독립시 정치·경제 혼란 vs 영연방 유지시 시장 안정
[뉴스핌=김동호 기자]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영연방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투표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에 따른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영연방으로부터의 독립에 찬성하는 쪽이 승리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스코틀랜드의 분리 이행 과정에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다소 간의 혼란과 시장 불안으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스코틀랜드와 영국 모두 광범위한 정치적ㆍ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영국의 경제규모와 정치적 위상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급락이나 증시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다. 나라별로는 스코틀랜드가 국가수립 재원마련과 외교, 통화분리 문제에서 난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도 경기 후퇴, 북해 유전 재정수입 위축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 외국언론은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독립 반대 의견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독립반대’ 응답이 52%, ‘찬성’은 48%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발표된 서베이션의 조사 결과도 ‘독립반대’가 47.6%, ‘찬성’이 42.4%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여론조사 결과대로 독립에 반대하는 쪽이 승리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조기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금융시장은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주가도 안도감에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 연방이 기존처럼 유지되며 스코틀랜드와 영국 모두 일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코틀랜드의 조세 부담 증가와 영국의 재정 건전성 유지 비용 등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독립안 부결 시에도 기업과 금융기관의 스코틀랜드 탈출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국금센터는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