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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결국 홀로 설까? 전세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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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이 소폭 앞서…RBS 등 본사 이전 엄포

[뉴스핌=김동호 기자]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 실시될 예정인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높은 투표율이 분리독립 찬성과 반대 세력 중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로 마감된 유권자 등록에 428만5323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투표에 참가할 수 있는 16세 이상 유권자(441만288명) 중 97%에 이르는 규모다.

BBC 등 외신들은 이 같은 규모는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대라고 보도했다. 부재자 투표 등록자도 78만9024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분리독립 여부에 대한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 투표일 다가올수록 '독립반대' 의견 높아져

분리독립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연설에 나서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찬성 투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여론조사 결과는 독립 반대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당초 근소한 차이로 독립 찬성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선 반대 의견을 밝힌 이들이 늘고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더타임스·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반대’ 응답이 52%, ‘찬성’은 48%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는 ‘독립반대’가 49%, ‘찬성’이 51%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서베이션의 조사 결과도 ‘독립반대’가 47.6%, ‘찬성’이 42.4%로 나타났다.

◆ 스코틀랜드 독립시 영국 지위 약화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내 영국의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IMF 이사회 의석 1개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은 IMF의 주요 5대 의결권 행사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경제계 종사자들 역시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꺼리는 모습이다. FT는 경제계 종사자들의 90% 가량이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투자자들은 스코틀랜드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드 뱅킹그룹은 좌불안석의 상황에 처했다.

지난 8일 RBS 주가는 3.5%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장중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스코틀랜드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재산을 회수할 수 있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레이크 바클레이즈은행 부회장 겸 BT그룹 회장은 스코트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할 경우 “투자 불확실성이 향후 10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은 스코틀랜드 뿐만 아니라 영국 전체에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은행들, 독립시 본사 잉글랜드로 이전 '엄포'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대형 은행들은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할 경우 본사를 런던으로 이전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들 은행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을 비롯한 로이드뱅크와 클라이즈데일은행, TSB은행, 테스코은행 5개사로, 현재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RBS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지주회사 본사와 영업본점을 모두 옮길 계획이다. 로스 맥이완 RBS 최고경영자(CEO)는 “그렇더라도 3만5000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일자리까지 런던으로 옮기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은행들은 신속한 본사 이전 절차를 위해 영국 재무부에 로비를 펼치고 있으며, 영국 재무부와 영란은행 역시 여러 은행들이 한번에 본사를 이전하게 될때 발생하는 비용과 법적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IMF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윌리엄 머리 IMF 대변인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는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IMF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만일 (주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시장에 미칠 장기적 충격 여부는 스코틀랜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독립이 추진될 경우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중요하고 복잡한 이슈들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특히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외환 시장과 금융 및 재정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FT는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글로벌 투자자들은 새로운 국채의 등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다음주 예정된 주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대니 알렉산더 영국 재무부 부장관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내년부터 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22억파운드까지 차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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