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유럽컵 축구·포뮬러원 등에 러시아 배제도 고려"
[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하는 것을 포함, 각종 스포츠·문화 행사에 러시아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휘장.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반발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불참한 바 있다. |
EU 관계자들은 당장 이번주 제재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더라도 일부 EU 고위인사들이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불참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문제 삼아 불참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소련은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동구권과 함께 보이콧했다.
무지타브 라먼 유라시아그룹 유럽담당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스포츠 행사 배제는) 러시아인들에게 어떤 금융제재보다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며 "국제 스포츠 행사에 대한 보이콧은 과거 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EU 회원국의 승인에 앞서 유럽위원회(EC)가 3일 논의할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은 지난 7월 확정한 제재를 확대할 전망이다. FT는 유럽 자본시장 접근이 차단되는 러시아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서방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불참 검토에 대해 스포츠 행사를 보이콧하는 것은 문제 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