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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고 열리는 中온라인 시장, 한국엔 큰 기회

기사입력 : 2014년08월28일 11:38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13:07

완다,바이두,텐센트 전자상거래 회사 공동 설립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전자상거래 경로를 활용한 제품판매와 유통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사업가 역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 텐센트 등 중국의 대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등 관련 시장이 질적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한국 등 외국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완다, 바이두, 텐센트 연합전선...대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봉황망(鳳凰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28일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 완다(萬達)가 IT대기업인 바이두(百度),텐센트(騰訊)와 함께 대규모 전자상거래 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완다가 70%의 지분을 갖고, 바이두와 텐센트가 각각 15%의 지분을 가져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세 기업은 29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전자상거래 회사 설립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동산과 IT 분야의 초대형 기업이 힘을 모아 대규모 전자상거래 회사를 세운다는 소식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저변 확대, 기존 전자상거래 공룡기업인 알리바바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측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완다그룹은 2012년부터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했지만 눈에 띠는 진척사항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바이두와 텐센트의 강력한 파트너를 영입하면서 완다그룹의 전자상거래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완다,바이두,텐센트의 연합전선은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상호 고유 업무의 발전을 촉진할 '환상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 전역에 '완다광장'으로 불리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 94개, 특급호텔 60개, 1247개의 영화관, 89개의 고급 노래방(KTV) 그리고 84개의 백화점을 보유한 초대형 유통·엔터테인먼트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완다광장를 다녀간 유동인구만 연인원 7억 2000만 명에 달하는 등 완다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최강자로 불린다.

완다그룹은 산하의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독자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금지하고 있다. 앞으로 설립할 전자상거래 회사가 그 역할을 담당, 그룹 내 모든 사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여기에 바이두는 자사의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눠미닷컴(糯米網)의 자원과 디지털지도·빅데이터 자료와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자사 SNS 위챗(微信)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결제 서비스 및 온라인 금융상품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중요 기반인 결제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시장은 세 대기업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O2O(온라인-오프라인 결합 비지니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사가 기획하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성공하면 오프라인 소비시장의 강자인 완다그룹의 영향력이 온라인 시장으로 확대되고, 바이두는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빅데이터 등 IT기술 분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텐센트도 모바일 결제 등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경쟁사인 알리바바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파이는 커지고, 장벽은 낮아지는 中 전자상거래 시장...외국 업체 진출 본격화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 제품을 온라인 상점을 통해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타오바오닷컴, 징둥상청, 톈마오, 이하오뎬 등 중국의 유명 온라인 마켓에는 화장품,의류 등 외국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본보 6월 3일 '中 현대 유통혁명의 기린아 ′전자상거래′ 기사 참조>

수입제품의 수요가 늘다 보니 해외직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연말 상하이자유무역지구(FTZ)에 중국 최초의 해외 상품 구매 전용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콰징퉁닷컴(kuajingtong.com,跨境通)을 개설했다.

콰징퉁닷컴을 통해 중국 소비자는 외국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 외국 업체도 별도의 중국 수입업체를 거치지 않고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상당수 한국 제품도 콰징퉁닷컴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콰징퉁닷컴을 통하면 유통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일반 수입제품보다 약 30% 저렴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해외의 수출업체는 세수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콰징퉁닷컴의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은 일종의 우편세로 세율은 통상 10% 수준이다. 수입관세에 부가가치세까지 내야 하는 일반 수입제품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외국의 수출업자가 콰징퉁닷컴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을 상하이FTZ 내 보세구역에 보관 혹은 전시하면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상하이FTZ 내에서는 물건이 판매된 후에 세금을 납부하면 되기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도 최근 콰징퉁닷컴과 협력하기로 했다. 아마존닷컴은 상하이FTZ에 별도의 물류창고도 구축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간 중국에서도 외국 상품의 온라인 구매가 가능했지만, 기존의 해외구매 온라인 유통망은 합법적인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아 탈세의 여지가 많았고, 정부의 관리감독도 미치기 힘들어 반 음성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콰징퉁닷컴을 통해 늘어나는 수입제품의 온라인 구매 수요를 충족하고, 관련 시장을 양성화하는 한편 상하이FTZ의 국제 물류산업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콰징퉁닷컴이 우수한 모델로 여겨지면서 다른 지방정부도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기지 닝보(寧波)와 내륙 경제 중심지 충징(重慶)시 정부도 콰징퉁닷컴과 유사한 모델인 '콰징거우(跨境購)'와 '콰징바오(跨境寶)'를 선보였다. 

◇ 중국 온라인 마켓 판매 한국 제품 '다양화' 절실

드라마와 음악 등 한류의 인기로 중국 내 한국 제품의 선호도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판매되는 상품은 다소 한정적이다.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에 유통되는 한국 제품이 화장품,의류,가방 등에 편중되고, 관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으로는 수출업체가 보다 새롭고 다양한 한국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소개해, 블루오션을 개척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신선식품은 한국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제품의 핵심인 신선도 유지가 쉽고, 물류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황유선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차장은 "중국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와 외국의 고급 농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나라 농수산물의 2번째 수출시장인 만큼 한국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중국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최근 중국에서 미국산 체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업체가 전세기를 동원해 물량을 공급할 만큼 수입 농수산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FTZ 내에 설립된 수입제품 직판시장에도 수입 과일과 해산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주요 대도시 고소득 화이트칼라 계층이 온라인 상점을 통한 식품구매가 늘고 있어, 신선식품의 온라인 유통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보 5월 28일 '식품유통의 블루오션 ′온라인 슈퍼마켓′' 참조>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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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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