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7000억원~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에 1조7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동부증권은 2조1000억원을 제시하는 등 대체적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전망치를 내놨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2012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화 때문으로 보인다.
윈도우XP 지원 중단으로 PC 교체 수요가 일면서 PC용 D램 가격과 수요 모두 상승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가 계속되고 있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D램과 플래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수급 안정에 따른 시장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3분기 성수기 효과와 맞물리면서 실적 호조세가 강화되고 전사 실적 기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2500~3000억원대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 1분기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2011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TV의 대면적화와 OLED 패널공급 증가, UHD TV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TV화면 평균크기는 40.3인치로 예상하며 2015년 40.9인치, 2016년 41.7인치, 2017년 42.5인치 등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TV 대형화에 따른 패널 출하면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TV패널의 가격 안정세도 흑자전환에 한 몫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5월 TV패널 구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해 TV패널 전체 판매량 증가율 5% 보다 트게 높다"며 "삼성전자의 TV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패널구매량 증가가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