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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갑의 논리?..동부 사태, 본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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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포스코 집착....자산매각 차질

[뉴스핌=이강혁 기자] 동부그룹이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포스코의 패키지 인수 포기이후 불과 나흘만에 비(非)금융계열사 곳곳이 채권단과 자율협약(공동관리)이나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을 맺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은 물론 비금융계열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마저 채권단 처분만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동부그룹은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을까. 주력사들의 부실을 키워온 김준기 회장 등 동부 경영진의 책임은 당연이 크다. 업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선제적 구조조정은 뒷전으로 밀렸다. 부실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외부 자금에 의존해 부실을 키운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보면 현재와 같은 최악의 위기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12월 초 내놓은 3조원대 자구계획안이 제대로 진행됐다면 현재의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동부와 관련업계에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책임론을 강하게 거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부 사태는 현재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라는 본론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채권단은 오너의 책임만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동부 접수'를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갑의 논리로 동부를 역사의 무대에서 퇴출시키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자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금액이 동양이나 STX 사례처럼 크지도 않은데 매각작업은 어디가고 오너 책임만 강조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패키지 매각 실패 누구의 책임인가..산업은행 무리수?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포스코와의 패키지 딜이 무산되자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신청을 요구했다. 포스코의 인수 포기 발표가 나온지 3시간만에 나온 요구다. 대부분 비금융계열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7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2200억원. 동부제철을 제외하더라도 동부팜한농, 동부CNI, 동부메탈 등이 각각 수백억원대 만기도래 회사채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채권단은 공개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하이텍은 물론 동부건설도 사실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직행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지주사격인 동부CNI는 다음달 5일 만기도래하는 2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이 불투명해지면서 채권단 관리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안산공장을 담보로 25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차환할 계획을 세웠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채권단으로 주인이 바뀌는 건 이제 시간 문제로 보인다.

사실 동부 입장에서 동부제철의 경우 인천공장만 매각되면 유동성 문제는 해결된다. 동부건설도 동부발전당진이 팔리면 충분히 부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여기에 동부하이텍 매각이 성사되면 동부의 비금융계열사 유동성 문제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다. 이런 내용이 바로 지난해 12월 내놓은 자구안의 핵심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이 자구안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계획은 결과적으로 6개월이란 시간만 허비하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위기탈출의 시간만 날려버린 것이다. 동부그룹의 공개입찰 요구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수의계약을 통해 포스코에게 패키지 단독 딜을 진행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딜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며 자금마련 계획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패키지 매각과 포스코 단독 입찰 진행에 대해 "매수의향자가 없는데다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동부와 관련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포스코의 단독 입찰은 매수의향자가 없다기보다는 산업은행이 동부의 의견을 배제하고 고집을 부린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포스코가 실사과정에서 자산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동부는 여러 차례 산업은행에 공개입찰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부의 자산매각 의지를 의심하며 포스코에만 집착한 게 사실이다.

동부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은 동부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산업은행이 딜 구조를 짜고 진행까지 주도한 부분"이라며 "별도매각의 경우는 중국 업체 등에서 관심을 보였던 만큼 산업은행이 빠르게 생각을 바꿨더라면 현재의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심 끝에 인수 포기를 선언한 포스코 측도 이 부분에 일부 공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별도의 매물이 나왔다면 결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매물은 동부발전당진을 얘기한 것으로 동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처럼 자산매각은 그룹 자신이 직접 파는 것이 가장 성공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동부의 경우는 산업은행이 권한을 대부분 가져갔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책임이 있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매각작업의 핵심이 무산되면서 자구안 프로세스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는 물론 동부그룹에게도 유동성 확보의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자구안에 없던 동부화재 담보..동부 "납득하기 어렵다" 반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를 동부인베스트먼트가 아닌 동부제철에 출현하고 김 회장의 장남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맡겨라." 채권단 관계자는 "양자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을 신청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동부 채권단 "지분포기와 사재출연, 한 발짝도 양보 못 해" 참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자구계획이 진행되면서 믿었던 포스코마저 동부 자산 인수를 포기했으니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오너가 고통을 분담하라는 요구인 것. 수익구조가 그룹 내에서 비교적 탄탄한 금융계열사를 확실한 담보로 잡겠다는 뜻이다. 워크아웃 직행은 자율협약보다 강도가 쎈데다 사실상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이라 동부의 당혹감은 크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하는데 75% 이상만 동의할 경우는 워크아웃으로 가야한다. 김 회장이 채권단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 동부제철은 워크아웃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동부는 동부화재 지분 담보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금융계열사가 전부 채권단에 넘어가도 금융계열사만은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회장의 장남인 남호씨는 동부화재 지분 14.06%를 보유 중이다. 지분 가치는 4800억원대다.

동부 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남호씨 지분 얘기가 나온게 얼마 안됐는데 그보다 훨씬 앞서 동부가 자구계획 발표하고 채권단도 좋다고 추진하자고 하지 않았냐"며 "자구안에도 없는 이야기를 이제와서 꺼내는 것은 산업은행이 매각 무산의 책임은 모른척하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다만 김 회장은 1000억원 가량의 사재 중 800억원 가량을 동부인베스트먼트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바꿔 채권단의 요구대로 동부제철에 출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하나를 내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사재는 과감하게 내놓고 남호씨의 지분 사수는 관철시키겠다는 뜻이 강하다. 

재계 관계자는 "채권단에게 채권회수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지만 매각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이 남아있는 동부에게도 차선책을 찾을 약간의 시간을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자칫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고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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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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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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