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부동산진단] 상하이 조정진통심화 버블붕괴는 기우

기사입력 : 2014년05월26일 15:27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09:49

거래량 감소, 외곽권 가격하락 가속

[상하이=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푸둥(浦東)과 칭푸(靑浦) 자딩(嘉定)  등 상하이시(구와 현) 일원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사가 여전히 큰 붐을 이루고 있다. 시내 곳곳 공사 현장마다 파란 그물막을 두른채  L자형 대형 크레인들이 건자재를 끌어올리느라 분주한 움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거래량은 줄고 신규 프로젝트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격은 속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3일 낮 상하이 호텔에서 만난 상하이재경대 천보(陳波) 교수는 "푸둥을 포함한 상하이 부동산 경기가 뚜렷히 위축됐다"며 "신규주택 분양과 판매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하이 현지매체 신민만보(新民晩報)는 "완커(萬科)라는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가 상해 부동산 분양가를 1주일새 12%나 파격적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가격상승, 버블세븐서도 '일단 멈춤'
 
섭씨 27도가 넘는 초여름날씨의 절기를  거슬러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는 시간이 갈수록 찬바람의 강도가 세기를 더하고 있다.  거래량이 줄고 가격인하 판촉전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방미터(㎥)당  평균 4만위안~6만위안을 호가하던 아파트 분양가가 일주일 또는 보름새 10%~30%씩 떨어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불패신화의 대표적인 도시로 여겨져 왔던 상하이에서도 부동산 가격 조정 움직임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가 상하이에 도착한 22일 현지의 한 매체는 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  5월 1일~21일 신규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비 25.5%, 전년동기대비 34.8%각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부동산도 외곽지역에서 부터 하락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심 지역도 일단 상승세가 정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푸동의 최근 모습)

 21세기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시 중심에서 가까운 인기 주거지와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세를 멈추거나 하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시 외곽지역 신규 건립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할인을 시행하고 나섰다.  대형 건설사 완커는 상하이 푸둥 위챠오루(御橋路)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 가격을  일주일새  평방미터당 4만1000위안에서 3만6000위안으로 낮췄다. 
 
호텔에 배달되는 신문의 부동산면을 살펴보니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들이 추진중인 신규 건설 주택에 대한 특가 분양 소식이 주요 뉴스로 장식되고 있었다.  부동산 건설사들의 판촉활동을 소개하는 광고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후퇴가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상하이 재경대 천 교수는 "상하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 최고조기를 맞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할인분양에 돌입하고 구매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점점 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중순 룽촹뤼디(融創綠地)라는 회사는 신규 분양 주택의 분양가를 평방미터당 5만위안으로 전기에 비해 20%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대형개발상인 뤼저우강청도 평방미터당 4만6000위안에 3만3000위안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상하이시 통계국의 5월 23일 발표에 따르면 1~4월 상하이 부동산 거래량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 주택 착공 면적 증가율이 급감하고  준공면적은 34%,  판매량은 7.4% 감소했다. 이로인해 부동산 기업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하이시 부동산기업의 조달 자금은 10% 줄었다. 
   
상하이시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외곽지역에서 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시내권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일단 멈춤 상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전언에 의하면 판매 부진은 5월과  6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건설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 역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인사는 가격 인하분양에 동참하지 않던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실적과 자금 압력이 커지자 관망세에서 가격인하 대열에 가담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 '진통은 있지만 붕락은 없다'

물론 중국 정부 당국과 상당수 중국 전문가들은 서방 전문기관들이 관측하는 소위 중국 부동산 붕괴 시나리오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쑹리(宋立) 부소장은 "상하이 등 중국 부동산이 현재 단기조정에 처해있다. 하지만 추세적 장기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붕락의 위험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신화사 상하이 지사는 현지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 붕괴우려는 없다. 다만 조정의 진통이 뒤따를 뿐이다”고 말했다. 

상하이 재경대학 천교수도 "상하이시의 경우 부동산 붕락이 없을 것"이라며  그 근거로 외래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토지 공급의 제한성을 제시했다.  천 교수는 도시화가 계속 진전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주택 보유 수요가 게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단기조정을 거쳐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 임대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봐도 주택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요인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시 부동산 관리국 관계자는 24일 상하이 현지 해방일보(解放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의 가격 등락은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험을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 경기에 지역별 온도차가 있다보니 중국 당국의 부동산 정책도 상하이와 같은 1선 대도시와 지방 3,4선도시에 대해 차등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쉬밍치 교수는 지난 23일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비록 부동산 침체가 시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더라도 상하이시 같은 1선도시는 부동산 부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시 부동산이 시내와 외곽 등 지역에 따라 가격 상승 멈춤, 또는 하락기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3,4선 도시와 달리 가격 안정을 통해 시장을 관리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