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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권오준-황창규, 내실경영 승부수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14:07

최종수정 : 2014년05월21일 15:25

본원경쟁력 강화ㆍ군살빼기 한목소리

 

[뉴스핌=김홍군ㆍ김기락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 좌)과 황창규 KT 회장(우)은 닮은꼴이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했지만, 여전히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은 포스코와 KT의 수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CEO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흡사했다. 전임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낙마한 후임으로, 국내 철강업계와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KT 수장에 올랐다.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도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권 회장이 내부에서 발탁된 경우인 반면, 황 회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라는 점 정도이다.

올 초 취임한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이번주 약속이나 한 듯 향후 임기 동안 추진할 경영 로드맵을 공개했다. 권 회장은 기업설명회, 황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였다.

◇본원의 경쟁력 강화로 명가 재건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향후 임기동안의 중점 추진과제로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공통으로내세웠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9일 기업설명회에서 3년 임기 동안의 新경영전략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선언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증대 등 정준양 전 회장이 추구했던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과감히 폐기하고, 수익성 및 신용등급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질적성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도 내실 있는 성장으로의 전환과 함께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를 비전으로 제시했었다.

권 회장은 新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 32조원 매출과 3조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9%대)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 영업이익률 6%대가 목표이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 중 첫 번째는 철강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이다. 월드프리미엄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비중을 31%에서 41%로 높이고, 고객중심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본업인 철강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해외법인의 수익성 제고 및 인도네시아 제철소 등 글로벌 사업의 내실화에도 집중한다.

권오준 회장은 “현재 처해 있는 상황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를 위해 주업인 철강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밖에 없다”며 “다행히 최고의 기술개발 투자를 해서 개발해 놓은 것이 있어, 상업화되면 포스코만의 시장이 창출되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도 주력인 통신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가(GiGA)서비스’를 핵심무기로 내세웠다.

기가서비스는 현재 광랜 보다 최대 10배 빠른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와 다양한 사물의 연동(IoT)을 통해 체감형 융합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융합형 기가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모든 사물이 실시간으로 연결, 네트워크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ICT와 타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반드시 기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KT가 갖고 있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국가 재난 통신망 구축에 나설 예정으로, 정부가 국가 재난 통신망 구축한다면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 대수술..군살빼기 나서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잘나가던 시기, 방만해진 조직에도 메스를 가한다.

권 회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에 나서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 아닌 비핵심사업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 교환 혹은 분리 등 내부 조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재평가해 사업성이 부실한 신사업은 과감히 폐기할 계획이다. 대신 원천소재(리튬, 니켈)와 청정에너지(연료전지, Clean coal) 두 분야는 메가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회장도 전임 이석채 회장이 추진해 온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의 부실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방만해진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황 회장은 “현재 경쟁력 강화과 5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KT와 계열사 간에 만들 수 있는 시너지를 찾고 있다”며 “스카이라이프, 뮤직, 미디어허브, KTH 등 미디어 분야가 대표적으로, 경쟁력 맞춰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회장은 인력에 대해서도 손을 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진행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KT는 과거 공기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지만, 현재는 경기침체와 경쟁에서 밀려 위기를 맞고 있다”며 “새로운 수장들이 추진하는 개혁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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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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