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중국의 잡스' 신흥 IT부호 레이쥔 샤오미회장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16:03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23

개인재산 보다 '기업가치' 높이는 전략적 투자 즐겨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IT(정보통신)업계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중국산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IT업계를 대상으로 거침없는 투자를 하고있는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의 성장으로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중국 IT기업에 투자하면서 지명도와 시장 영향력도 급속히 확대됐다. 그는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대표)·마윈(馬雲, 알리바바 대표)·마화텅(馬化騰,텐센트 대표) 등 중국 1세대 IT강자를 잇는 차세대 신흥 IT부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옌훙·마윈·마화텅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IT강자가 됐다면, 레이쥔은 스마트폰 제조를 발판삼아 IT업계로 세력을 확장 중이다. 그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최근 중국 IT업계에서는 레이쥔 회장이 투자한 '레이쥔계(系) 기업'이 단골 뉴스가 되고 있다.

레이쥔이 개인과 회사 명의로 투자한 레이쥔계 기업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킹소프트(金山軟件), 나스닥 상장 기업 환쥐스다이(歡聚時代), 최근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치타모바일(獵豹移動) 등이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레이쥔 회장의 자산확대는 물론 샤오미의 성장을 촉진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배짱 두둑한 엔젤  


킹소프트는 올해 5월 9일 기준 시가총액 260억 홍콩달러(약 33.54억 달러)의 중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레이쥔은 이 회사의 비상임이사이자 이사장으로, 개인과 자회사 명의로 킹소프트의 지분 26.90%를 보유하고 있다.

환쥐스다이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온라인 게임업체로 최근 몇 년 실적이 크게 향상돼 미국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온라인 교육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환쥐스다이의 시가총액은 29억 1800만 달러에 달한다. 레이쥔은 다수의 의결권이 보장된 클래스B 주식 44.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레이쥔의 의결권 비율은 38.8%로 CEO인 리쉐링(李學凌) 보다 많아, 레이쥔의 환쥐스다이의 실질적 소유주가 됐다.

5월 8일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치타모바일은 킹소프트의 자회사다. 레이쥔의 샤오미는 치타모바일 상장에 기초투자자 자격으로 투자했다. 중국의 3대 IT기업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직간접적으로 이 업체에 투자했다. 레이쥔은 이 기업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레이쥔 회장은 2011년 인터넷 기업 전문 투자회사인 순웨이펀드(順爲基金)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레이쥔과 샤오미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레이쥔은 기업가임과 동시에 엔젤(에인절)투자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엔젤투자자 자격으로 투자한 기업 역시 대부분 IT 기업이다. 줘위에망(卓越网)·샤오야오왕(逍遥网)·UC여우스(UC优视)·창청후이(长城会) 등 20여개 IT기업의 레이쥔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레이쥔의 투자 수익률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시장 역시 투자수익률보다는 투자 전략과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그의 투자가 개인의 자산불리기가 아닌 샤오미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이기  때문이다.

◇ IT업계 지도 바꾸는 지방대 컴퓨터공학도 
레이쥔 회장의 자산은 235억 위안(약 3조 8700억 원). 샤오미 설립 4년 만에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부호가 됐다.

그의 최대 자산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다. 2010년 4월 설립된 샤오미는 2013년 매출 316억 위안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800억 위안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레이쥔 회장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이미 100억 달러(10조 26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레이쥔 회장이 IT업계에 대한 투자는 '샤오미 왕국' 건설의 밑그림에 따라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대표가 IT업계 투자에 적극나설 수 있는 것은 레이쥔 회장이 IT 전문가 출신이기에 가능했다.

1987년 우한(武漢)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줄곧 컴퓨터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했다. 1992년에는 킹소프트에 합류해 IT업계에서 종회 무진했다.

그가 구상중인 '샤오미 왕국' 역시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샤오미라는 브랜드 아래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샤오미 왕국'의 밑그림이다. 현재까지 레이쥔의 최고 히트 작품은 '스마트폰'이지만, 그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레이쥔과 샤오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샤오미 왕국의 밑그림을 위해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샤오미의 향후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레이쥔의 목표는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와 가입자 확보에 있다. 그가 샤오미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를 위해 사용환경을 최적화한 MIUI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이때문이다.

MIUI 시스템과 함께 모바일SNS 미랴오(米聊)도 출시했지만, 텐센트의 위챗에 밀렸다. 그러나 샤오미가 기대이상의 '대박'을 치면서 샤오미 왕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레이쥔과 샤오미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IT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식으로 IT서비스를 위한 '실탄'을 장전 중이다. 최근 3년 샤오미의 투자 대상은 치타모바일(獵豹移動), 시산쥐(西山居), 둬칸커지(多看科技) 등 대부분이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IT기업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