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구글' 빛에 가린 CEO, 래리 페이지

기사입력 : 2014년05월08일 15:23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1:12

스탠포드대학원 연구과제 결실…10의 100승인 '구골'이 유래

[뉴스핌=김성수 기자] 하루 평균 60억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구글(Google).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검색 엔진'은 곧 '구글'을 의미한다.

구글이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1998년이다. 당시 미국 스탠포드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래리 페이지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설립자)과 함께 연구 과제물로 만든 것이 오늘날 구글의 시초가 됐다.

'조회수가 가장 많은 정보가 쓸모도 가장 많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구글. 이 구글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어떤 사람일까.

◆ 래리 페이지는 누구

페이지는 1973년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라온 환경은 컴퓨터와 무관하지 않다. 부모님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집에는 컴퓨터와 관련 잡지가 항상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페이지가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친숙하게 느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모든 숙제를 워드프로세스로 작업하는 유일한 학생이었다. 당시 지금처럼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페이지는 꽤 운이 좋은 편이었다.

구글과 애플은 둘 다 전세계 인터넷·정보기술(IT)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지만, 두 회사의 창업자는 상당히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

래리 페이지는 여러 모로 스티브 잡스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잡스처럼 청중들 앞에서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언론과의 접촉도 그리 많지 않아 구글의 명성에 비해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은 "페이지는 내성적인 성격에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약간 괴짜 기질도 갖고 있다"며 "외부인들의 눈에는 그가 CEO라는 사실이 의아해 보일 수도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페이지가 구글 CEO로 일하기 위해 잡스처럼 독선적인 아티스트가 될 필요는 없다. 잡스는 파산 위기에 처한 애플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페이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지가 처한 상황은 잡스보다는 덜 극단적이면서도, 더 변수가 많고 복잡해 보인다.

구글은 지금 수많은 경쟁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것도 시시한 경쟁자가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막강한 글로벌 기업들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도 구글에 대한 감시망을 좁혀오고 있다.

반면 안정기에 접어든 구글은 그동안 익숙했던 성공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예술품을 만들었다면, 페이지는 다차원 방정식처럼 난이도 높고 머리를 굴려야 풀 수 있는 숙제를 껴안은 모습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래리 페이지가 구글 CEO로 있는 것도, 구글이 마주한 복잡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그만이 할 수 있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 AP/뉴시스]
◆ 구글은 어떤 기업

'구글'이라는 회사명은 10의 100승을 의미하는 용어 '구골(googol)'에서 나왔다. '무수히 많은 인터넷 페이지를 모두 검색하겠다'는 의지가 회사 이름에 함축됐다.

몇 년 전 구글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 아무나 붙잡고 "웹 브라우저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 엔진'이나 '무언가를 찾는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구글 측은 이어 "당신이 쓰는 검색 엔진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다수는 '구글'이라고 답했고, 야후나 다른 엔진을 이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구글이 원한 대답은 이 중 어느 것도 아니었다. 구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정작 구글을 쓰는 사람들은 웹 브라우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개발한 회사는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MS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인터페이스 환경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마우스'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구글이 웹 브라우저 회사가 아니면서 '구글 크롬'이라는 웹 브라우저를 만든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MS처럼 인터페이스 환경을 더 좋게 만들려는 목적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크롬은 한쪽 탭과 다른 탭이 별도의 프로세스로 관리돼 있어 안정성이 높다. 익스플로러가 버그 때문에 종종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웹 이용자의 10%가 구글 크롬을 이용하는 것만 봐도 크롬의 장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특이한 점은, 구글은 경쟁사 MS가 더 좋은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만들기 바라는 마음에서 크롬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구글은 MS가 크롬에서 자극을 받아 익스플로러 6를 업그레이드하기 바랬다. 이는 결과적으로 구글의 인터페이스 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글이라는 기업이 가진 독특한 특징 중 하나가 이것이다. 바로 'Spur On Your Frenemies', 즉 경쟁사를 친구로 생각하면서 독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들 아이콘 [출처: 그래들 홈페이지]
플랫폼(Platform) 사업자인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를 활용해서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 및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Contents)를 제공하는 수동적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와 네트워크, 디바이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능동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화제를 모았던 구글 글래스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구글은 기존 인터넷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 3년간 무려 127개 기업을 인수했다. 이 기간 동안 M&A에 들어간 금액도 176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이 인수한 기업에는 스마트폰 업체인 모토로라부터 시작해서 실내 온도조절장치 개발업체인 네스트, 인공지능개발업체인 딥마인드테크놀로지, 인터넷 광고업체인 더블클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튜브 등이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라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 맞춤도구를 지원해왔다. 이 중 '그래들'이라는 빌드 도구는 국내 자바 개발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