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세계 최고 꿈꾸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기사입력 : 2014년04월29일 13:37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1:12

가난한 재일교포 3세에서 아시아 통신재벌로 '우뚝'

[뉴스핌=주명호 기자] '동양의 빌 게이츠', '아시아의 통신거물(Telecom Tycoon)'. 모두 손정의(孫正義; 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을 일컫는 수식어다.

세계 통신시장은 지금 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손정의의 행보에 통신업계의 판도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업 리스트에 소프트뱅크의 이름을 올리길 원하는 그의 야망이 헛되 보이지 않는 이유다.

◆ 손정의는 누구

다른 일본 기업가보다 손정의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름에서 보듯 그가 재일교포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의 할아버지 손종경은 대구에서 살다 1914년 일본으로 이주했으며 아버지 손삼헌은 생선행상 등을 통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

1957년 규슈의 사가현 도수시에서 태어난 손정의는 어린 시절부터 조선인이라는 차별 속에서 자라왔다. 197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부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이 시절 그는 음성 기반 다국어번역기를 발명해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이 다국어번역기는 샤프가 1억엔에 사들였다.

학업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손정의는 1981년 작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의 시작이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부풀려간 소프트뱅크는 약 130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2006년 손정의는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모바일폰 사업에 뛰어든다. 보다폰 재팬을 소프트뱅크 모바일로 변경한 그는 2008년 애플과 아이폰 공급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소프트뱅크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르다. "세계 제1의 기업의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손정의는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작년 이뤄진 스프린트 넥스텔의 인수다. 미국 내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21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소프트뱅크는 매출 기준 세계 3위 통신기업으로 우뚝 섰다. 현재 추진 중인 T모바일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런 활약상으로 손정의는 지난해 일본 '올해의 사장'에 선정됐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이달 초 포브스가 발표한 일본 부자 순위에서도 3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의 재산은 19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 AP/뉴시스]

◆ 소프트뱅크는 어떤 기업

1981년 설립된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 중 하나다. 매출 기준으로 소프트뱅크를 능가하는 기업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미국의 버라이즌 단 두 곳 뿐이다.

소프트뱅크는 1994년 상장된 이후 공격적인 인수 및 사업 전략을 통해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야후 재팬을 매입했으며 2001년에는 일본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의 최대 위협으로 떠올랐다. 5년 뒤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NTT의 경쟁사로 거듭나게 된다.

보다폰 재팬은 '소프트뱅크 모바일'로 명칭이 바뀐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NTT도코모와 KDDI가 양분해왔던 일본 이동통신 분야의 판도를 흔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뱅크는 해외 통신시장에 눈을 돌렸다. 2013년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내 4위 통신기업 T모바일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2013회계연도 3분기(2013년 10월~12월) 순익은 933억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390억엔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9600억엔으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소프트뱅크의 현 시가총액은 887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일본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28일 기준 7550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