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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무릎 꿇은' 코카콜라, 성과급 지급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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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코카콜라 CEO, 버핏과 회동 갖고 주식 보상안 재검토키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코카콜라가 대규모의 주식 성과급 지급 계획을 재검토키로 했다. 그동안 코카콜라에 대해 '무한 애정'을 보여온 워렌 버핏을 비롯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코카콜라가 버핏 등 투자자들의 반대에 부딪힘에 따라 이들의 의견을 감안, 경영진에 대한 주식 보상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버핏이 최근 수주간 코카콜라의 뮤타 켄트 최고경영자(CEO)와 오마하 등에서 세차례에 걸쳐 대화를 가졌다며 연말 안에 이에 대해 다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카콜라의 이번 성과급 지급안은 코카콜라의 실적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발표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샀다.

코카콜라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8.5% 감소를 보였으며 매출 역시 전년대비 3.6% 줄어든 1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탄산음료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코카콜라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3.6% 하락해 동기간 S&P500지수가 18%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카콜라의 최대주주인 버핏은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카콜라의 주식 보상안이 지나치다며 기권한 바 있다. 그는 코카콜라 경영진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지만 보상안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의 의미를 담은 기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버핏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의 주식 보상안은 83%의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버핏은 평소에도 과도한 수준의 스탁옵션은 경영진에게 '복권'과도 같다며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버핏은 앞서 WSJ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며 "이번 보상안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주주총회 당시에서도 만일 다수의 투자자들이 기업의 보상 정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다면 이는 더 큰 규제보다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코카콜라가 당초 올해 주식 성과급의 60%를 스탁옵션으로 제공하고 40%는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 같은 반대에 부딪히면서 이사회가 계획 수정에 대해 올해 연말 안에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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