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월호 침몰 사고] 정부 안이한 대응, 국제적 비난 확산

기사입력 : 2014년04월21일 21:07

최종수정 : 2014년04월22일 08:05

외신들 "정부의 더딘 구조 작업, 승객 버리고 탈출한 선장 문제"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두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미흡한 구조 작업을 펼친 한국 정부의 안이함을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방송은 한국 정부의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가족들에겐 고통스런 시간이라고 지적하며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BBC는 해당 보도에서 '느리다'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구조 작업이 너무나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넘어서야 잠수부들이 선체 안으로 진입해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여전히 많은 수의 탑승자들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한 수십 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이를 경찰이 막아섰으며,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하는 가족들의 시도에서 슬픔과 분노, 그리고 절망의 감정들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지난 19일자 보도에서 세월호 선장의 탈출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했다. 뉴욕타임즈는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이후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것이 관념처럼 자리 잡았지만, 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의 선장과 2014년 한국의 세월호 선장이 침몰하는 배에서 첫 번째로 도망치면서 자랑스런 전통이 깨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먼저 탈출한 두 선장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면서 "세계 해군과 해운업계는 세월호 선장의 배 포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하며,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최근 사설을 통해 한국의 해상안전 실태와 사고 대응이 뒤떨어졌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생활수준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선진국이 되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과 함께 실종된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4명이나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애도의 물결과 함께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