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표 개선에 금리인상 기대감↑
[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은 꾸준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및 엔화 등 대부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내전 상황을 막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달러화 강세를 도왔다.
BNP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투자전략가는 "4자회담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줄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현재 1.381달러 수준, 달러/엔은 102.53엔 수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24일 3월 내구재 주문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한 달러화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외부적 변수가 없다면 현재 상태가 지속돼 이전과 같은 거래 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화도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발표된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확연한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통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운드/달러는 지난 17일 1.6842달러를 기록해 2009년 11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파운드 강세).
16일 발표된 영국 실업률은 6.9%를 기록해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 기준으로 내세운 7.0%를 하회했다.
BOE는 작년 8월 이같은 기준을 발표하며 향후 2년에서 3년내에는 실업률이 7.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도쿄미쓰비시 은행의 리 하드먼 외환 투자전략가는 "영국 노동시장이 BOE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면서 조만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마이너스 금리나 양적완화책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이러한 정책이 도입될 시 예상대로 유로화 약세를 이끌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