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월가 투기거래자 '변동성 뜬다' 주가 하락 신호

기사입력 : 2014년04월15일 03:1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대형 투기거래자 VIX 하락 베팅 2011년 이후 최저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를 포함한 월가의 투기거래자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적극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까지 2년간 지속된 증시 안정성이 흔들리는 동시에 주가 하락 압박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투기 거래자들의 증시 변동성 하락에 대한 베팅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에 대한 이들의 순매도 포지션이 약 1000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순매도 포지션인 11만6000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라는 진단이 꼬리를 무는 사이 변동성 하락 역시 지속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IT 섹터의 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1분기 기업 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한편 하락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축소 역시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린 데다 투기거래자들의 변동성 확대 베팅으로 인해 실제로 VIX가 최근 2주 사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JP모간에 따르면 VIX는 지난주 17.03을 기록해 한 주 사이 22% 뛰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치인 14.3에 비해 상당폭 오른 수치다.

미국 증시가 장기 랠리를 연출한 지난 5년 가운데 VIX는 4년간 연평균 18% 이상 하락했다. 때문에 최근 주가 급락과 맞물린 VIX 상승이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아더 반 슬루텐 전략가는 “최근 들어 주가 변동성이 낮은 거래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종료 후 6개월 사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정책자들의 해명이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루이스 캐피탈 마켓의 트리스탄 아베트 전략가는 “주가가 5년에 걸쳐 장기 랠리를 펼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기보다 종료 시점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변동성 지수 상승은 주가 상승 사이클이 꺾이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