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분석] 러시아 증시, 지금이 매수 기회인 이유

기사입력 : 2014년04월03일 08:25

최종수정 : 2014년04월03일 08:27

유가와 연관성 높아…정치·경제 상황도 변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락한 러시아 증시를 '지금 매수하라'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 러시아 주식·통화 '폭락'…전문가들 "매수 타이밍"

러시아는 올해 가산가치 급락세를 겪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무력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자산시장에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MSCI 세계지수 대비 MSCI 러시아지수 비율 추이 [출처: 톰슨로이터]
올해 러시아 주가는 약 18% 하락했으며, 루블화 가치는 9% 가량 떨어졌다. 펀드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각각 44억달러, 41억달러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러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적 상품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러시아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싸면서도 가장 기피대상인 자산"이라며 "지금이 러시아 주식을 사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주가수익비율(PER)과 연간 배당수익을 비교했을 때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유럽 거시경제 분석 센터인 파이낸셜마켓그룹(FMG)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러시아 증시의 평균 PER는 4배, 연간 배당수익률은 5%로 추산됐다. 반면 미국 증시는 PER가 16배인데도 연간 배당수익률은 2%에 그쳤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크리스 다비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는 유지되는 반면,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대한 기대는 떨어지고 있다"며 "러시아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신흥국 증시에서 러시아는 6~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FMG의 조 포르텔리 CIO는 "러시아 주식은 지금 굉장히 싼 편"이라며 "3~5년 정도 긴 안목을 가진 투자자라면 러시아에 투자한 금액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급락세에 대한 인내심을 갖는다면 우크라이나 위기가 가라앉은 후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FMG는 신흥국 및 프런티어 시장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러시아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 RTS지수와 유가 추이 [출처: 데이터스트림]
◆ 러시아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러시아 증시는 유가와 연관성이 높다. 러시아 경제에서 원유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원유, 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4%, 총 수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유가가 떨어지면 러시아 주가도 하락하고, 유가가 오르면 러시아 주가도 같이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러시아 주가 및 유가 추이 [출처: 더 모스코 뉴스(The Moscow News)]
이 밖에 정치·경제적 상황도 러시아 증시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지난 2008년 8월 러시아와 조지아 간 무력충돌이 벌어졌을 때 러시아 주가는 6.5% 폭락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유가도 급락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2009년 브렌트 원유 가격이 오르자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2011년 11월에는 러시아와 조지아 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추가 상승했다.

러시아 MICEX 지수와 브렌트원유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유가와 주가 간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증시 대표지수인 MICEX 지수와 브렌트 원유 가격은 120일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2를 나타냈다. 상관계수는 두 자산의 가치가 얼마나 상관성을 갖는지를 보여준다. 상관계수가 1인 것은 한 자산 가격이 1 오를 때 다른 자산 가격도 1 오르는 것을 뜻한다.

즉 120일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2라는 것은 유가가 1 올랐을 때 MICEX 지수가 0.2 하락했다는 뜻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