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왕타이타이 재테크] '성공투자는 지식보다 행동' 10%대 수익률 뚝딱

기사입력 : 2014년01월28일 11:12

최종수정 : 2014년01월28일 11:16

황금이든 부동산이든 '중국 아줌마' 손길만 닿으면...

[뉴스핌=최헌규 강소영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통화위기와 금융불안이 세계 자본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위안화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투자는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산 투자자들인 왕타이타이(王太太 왕부인 중국아줌마)의 투자 포지션, 특히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왕타이타이들은 2013년 국제황금과 한국 제주도를 포함한 세계 주요 부동산 시장의 최대 큰손이었다. 

◇대세를 역행하는 '묻지마 투자군단' 왕타이타이 

왕타이타이들은 투자 영역을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과 상하이자유무역구 등으로 거침없이 확대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금융투자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자 왕타이타이의 자금은 이 분야로 대거 유입됐다. 돈이 되는 곳이면 물불을 안가리는게 왕타이타이의 투자특성이다. 때문에 왕타이타이들이 '생각은 이성적인데 투자행동은 무모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의 여유돈을 가진 자산투자자의 의미인 ‘왕타이타이’에 대해 미국 매체는 중국다마(중국아줌마)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들은 40~60세의 연령대로 한화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의 여유 투자자금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대체로 금융지식이 일천하고 풍문을 쫓고 감각에 따라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에서는 이들 왕타이타이에 대해 수중에 여유돈은 있지만 충동적이고 명석하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왕타이타이들은 실생활에서 자녀의 진학과 취업 결혼, 자신들의 양로 건강 의료 등과 관련해 경제적 준비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인플레를 감안하면 수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은 자꾸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맞딱뜨려 있다. 여윳 돈을 굴리고 재테크를 해야하는 필요가 그만큼 절실한 계층인 것이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은행 저축은 금리가 너무 낮다. 물가상승률도 못따라가는 실정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해도 주택구매 제한 등  당국이 이중삼중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투기를 막고 있다. 주식은 몇 년째 침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만 안겨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왕타이타이들은 고수익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것이 너무나 절실한 상황. 

투자 행동에 있어 왕타이타이들의 가장 큰 특성은 쌀 때는 바닥이라고 생각하며 싼맛에 사고, 비쌀때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추격 매수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시장 흐름에 역행해 저가 매입하는 것과 상승장에서 대세를 쫓아 비록 고가라도 따라 잡는 방식이다.      

인터넷 금융,  200만 위안 쏟아붇고 10% 고수익  

전형적인 '왕타이타이'중 한사람인 리메이(李美)는 P2P(다자간 파일공유) 플랫폼을 통한 인터넷 금융 상품을 접한 후 일반 자산관리상품에 흥미를 잃었다. 일반 자산관리상품의 수익률이 5~7% 인데 인터넷 금융 상품은 최소 1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리메이가 올해 투자한 인터넷 금융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12.03%에 달한다.

리메이는 인터넷 자산관리 상품을 접하기 전 주로 선물과 은행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수익률의 '단맛'에 이끌려 인터넷 자산관리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리메이는 지난 2년 간 인터넷 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해 낮게는 11%, 높게는 18%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리메이는 올해들어 인터넷 금융 상품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인터넷 금융 시장이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투자 위험성도 높아졌기 때문. 인터넷 금융회사와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시중의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에서는 회사 도산설, 환매 위기설 등 인터넷 금융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리메이는 "이른바 '중국 아줌마'군단(왕타이타이)은 전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금 보장성 상품을 선호하고, 자금도 전문 위탁기관이 관리하는 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금융 시장에서는 리메이와 같은 '왕타이타이' 투자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열린 광저우(廣州)의 P2P 플랫폼 투자교류회에서는 아줌마 투자군단, 왕타이타이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그 중에는 멀리 선양(沈陽)에서 '팀'을 꾸려 찾아온 왕타이타이 투자자 단체도 있었다.

P2P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인터넷 자산관리 상품 투자에서 40세 이상 부녀자의 투자비율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줌마 투자자'의 특징은 투자에 매우 과감하다는 것.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아줌마 투자자' 가운데 한번 투자액이 5만 위안(약 893만 원)을 넘어서는 투자자는 전체의 22%, 누적 투자액이 5만 위안 이상인 투자자 비율도 36%에 달한다.

중국의 한 P2P 인터넷 금융 회사의 대표는 "중국 아줌마들은 일단 투자를 시작하면 남성 투자자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대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 아줌마들은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으로 낮다. 인터넷 금융 상품에서 위기가 발발하면 이들 아줌마 투자자가 대거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녀유학과 해외부동산 일석이조  '셋트 투자' 인기  

또다른 '왕타이타이'  황(黃) 여사는 딸을 호주대학에 유학시킨 후 호주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게 됐다. 황 여사는 기숙사가 부족한 대학가 주변 아파트 임대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는 호주에 아파트를 구입해 임대사업에 뛰어든 것.

중국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돈 냄새'에 후각이 발달한 중국 아줌마 군단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호주 등 외국에 자녀를 유학보낸 중국 아줌마가 아파트를 구입해 임대료로 자녀의 학비와 체제비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높은 수익을 거두는 투자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호주 부동산 가격이 고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중국 부동산 투자자를 이끌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이 체계적이고 투명한 호주로 세계 각지의 투자자가 몰리면서 호주 부동산은 매년 10% 이상 오르고 있다. 이때문에 자녀가 호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 중국 '아줌마'들은 구매했던 아파트를 처분해 막대한 부동산 투자 차액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서부 시드니 지역이 중국 아줌마 투자자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하이(佳海)국제부동산투자회사의 투자책임자는 "최근 호주 정부부문 청사가 서부 시드니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어, 이곳의 발전이 기대된다. 이때문에 서부 시드니 투자를 알아보는 중국 투자자가 크게 늘고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