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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긴급진단(상)] 올해 기상도 맑다더니 "먹구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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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증시 성적 “기대 이하”…잠재적 리스크 짚어봐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미국 뉴욕 증시가 새해 들어 혼조 국면에 진입했다. 무려 28개월동안 이어온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조정'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아직 지속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일부 기업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추가 매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불안한 모습이다. 뉴스핌은 새해 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한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의 혼조세에 대한 시장 안팎의 분석과 전망, 주요 이슈 등을 점검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말 화려한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지며 상승 기대감이 고조됐던 주요 선진국 증시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시장 경계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 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 14일 기준으로 0.32%가 빠졌고, 일본 증시는 5%가 넘게 밀렸다. 중국의 상하이지수와 한국의 코스피 역시 각각 4%, 3%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내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는 0.34% 상승해 간신히 체면은 지켰지만 팽배한 시장 낙관론에 비하면 성적은 시원찮다.

러셀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올해는 저성장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셀은 유럽의 위기 재발 가능성,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 재부상, 가계 및 기업 불안 등 잠재적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CFA UK 벨류에이션 인덱스’ 조사에서는 44%의 응답자가 선진국 증시가 ‘고평가’, 또는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사에서 같은 답을 한 비율 37%에서 확대된 결과다.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 자산운용은 벨류에이션 정상화, 성장률 둔화, 종목 선택의 중요성 고조 등이 올해 주식 투자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티시스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월리스는 주식 투자자들의 가장 큰 역풍은 “기업 실적 부담”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주요국 증시 YTD 비교 차트 (SPX:S&P500지수/SX5E:유로스톡스50지수/SHCOMP:상하이지수/NKY:닛케이지수) [출처:블룸버그]

◆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벨류에이션 “지나쳐”

미국 증시의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도이체방크의 경고가 나왔다.

도이체방크 데이비드 비앙코 수석증시전략가는 지난해 주식시장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성장세나 벨류에이션 등의 ‘정상화’가 진행될 테고 변동성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지난해 나타났던 낮은 변동성은 비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비앙코는 S&P500지수가 올해 2000선을 돌파할 수도 있지만 이후에는 18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CNBC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연말 지수 전망으로 제시한 1955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JAG캐피탈운용 수석투자담당 노만 콘리 역시 “올해 미국 증시가 10% 가량 조정된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 및 증시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 벨류에이션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골드만 주식전략가 데이빗 코스틴은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S&P500 벨류에이션이 과하다”며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기업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우려는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연준 관계자들이 미국 경제의 떠오르는 위협 요인으로 미 증시 버블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 투자 관심 고조 유럽 “대박은 아직”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증시 회복세가 올해도 풀가동될 것이라던 유럽 증시는 아직까지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티시스 글로벌 증시매니저 리 로젠바움은 “유럽 펀더멘털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의 차입 축소 움직임에 타이트해진 재정 및 신용 여건까지 더해지면서 유로존 경기 역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12.1%로 사상 최고 수준인 유로존의 실업률은 올해에도 경제 회복의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저성장까지 겹치면서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아시아-신흥국 증시도 ‘우중충’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및 신흥국 증시도 올 초 성적이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러셀은 일본의 경우 오는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에 시장이 급변할 수 있으며, 중국은 신용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흥 시장 역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직격타를 맞을 것이란 불안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올 들어 3.7% 가까이 빠지고 있다.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 공동대표 프레드 뉴먼은 “테이퍼링 여파가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신흥 경제 성장세에 역풍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신흥 시장의 성적 차가 뚜렷이 구분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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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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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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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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