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이 2.5%를 기록했다. 주로 육류와 계란 곡물가격이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PPI)상승률은 전년 대비 1.4% 하락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PPI는 이로써 22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따라 2013년 한해 전체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2.6%를 기록했다. 전문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7.5% 안팎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PI 수치와 예상 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해볼때 중국은 2013년 물가 안정속(정부목표 3.5%이내)에 ‘중속 성장(7.5%)’이라는 경제 운영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물가 목표달성, 성장가도 순항
중국 물가는 4분기 초반들어 이전의 몇 개 분기보다 상승세가 높아졌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2013년 CPI 상승률 2.6%가 정부 목표치(3.5%)에 비해 많이 낮은 안정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4년에는 전년보다 인플레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2013년 상반기 CPI상승률은 2.5% 이하에 머물렀다. 3분기부터 식품가격과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세로 인해 물가 상승압력도 커졌다. 9월과 10,11월 세달 동안(3.1%, 3.2%, 3%) CPI상승률은 3%를 넘어섰다.
정부는 물가가 큰 파동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자 이른바 ‘경제 운영의 구간’ 목표 설정을 통해 물가가 3.5%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중국 물가는 다시 진정세를 되찾았다.
중국의 2013년 한해 전체 CPI 평균 상승률이 2.6%에 달함에 따라 2014년 통화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 통화전문가는 주요 지표로서 CPI 상승률 2.6%는 중국의 거시경제 운영상황으로 볼 때 별다른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수치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13년 3월 전인대에서 내세운 물가 관리 목표가 3.5% 임을 감안할때 경기상황에 따른 신축적인 통화운영의 여지가 그만큼 커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14년에는 2013년보다 물가 압력이 거세져 CPI 수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 롄핑(連平)은 중국물가는 2013년 상승 전환의 초기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그 2차년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상승 주기를 살펴볼때 통상 상승 2차 년도의 물가 오름폭이 컸다며 2014 CPI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분기 경제회복세 선명해질 것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 작년보다 높은 물가상승을 예측하면서 곡물과 돼지고기 등 식품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수도세와 전기세 등 공공제, 기타 공산품 가격의 상승도 2014년 물가를 끌어올릴 배후로 지목됐다.
중국은행 전략부 관계자는 9일 "제반 요인을 감안할 때 올해 중국 CPI 상승률이 3.3%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정보센터 경제학자도 올 한해 자원재와 농산품 가격 상승압력이 크다며 2014년 전체적으로 CPI상승률을 3%이하로 억제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은 2014년에도 CPI상승률 억제선을 3.5%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성장률도 7.5%~7%선으로 중속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돌발적인 물가 파동만 잘 막으면 올해와 같은 페이스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은 8일 100여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2014년에도 중국경제가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향후 3개월 동안 중국 경제가 상승 회복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