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아파트 등 2000만원 뛰어..부동산 유동자금 유입에 급매물 사라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아파트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서울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가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주변 재건축 단지의 시세도 꿈틀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한강 조망권이 가장 뛰어나 자산가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데다 아크로리버파크 청약에서 탈락한 수요자들이 인근 단지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포지역 아파트값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최근엔 급매물까지 사라져 매맷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이달 들어 시세가 2000만~3000만원 가량 뛰었다.
내년 일반분양을 계획중인 서초 반포동 한양아파트 모습. |
반포지역 아파트(사업시행인가 이하) 중 분양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양아파트는 이달 들어 매맷값이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용면적 106㎡는 지난달 9억5000만원에서 이달 9억6000만~9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전용 155㎡는 12억7000만원에서 12억9000만~13억원 수준으로 시세가 뛰었다.
한양 아파트 인근 성원공인중개소 실장은 “아크로리버파크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자 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자산가들이 크게 늘었다”며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수거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향후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시행할 수 있는 권리인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 막바지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준비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내년 일반분양과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크로리버파크 단지 바로 앞 신반포15차는 전용 149㎡가 지난달 19억5000만~19억7000만원에서 이달 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매맷값이 20억원을 넘어선 후 19억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전매 제한이 없는 아크로리버파크가 3000만~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면서 이 단지의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아크로리버파크와 비교해 단지 규모가 작고 한강 조망이 수월하지 않지만 지하철 신반포역과 대로변이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건축이 보다 가시화되면 시세 오름폭이 가팔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포동 일대에는 아크로리버파크를 제외하고 8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설립은 마친 단지는 산반포15차,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삼호가든4차, 삼호가든맨션3차 등 4곳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