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잇속만 챙겼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이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RBS가 중소기업 회생을 담당하는 산하 기관 '글로벌 리스트럭처링 그룹(GRG)'을 상대로 제기된 부당 행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법률 회사인 클리포드 챈스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렌스 토밀슨 조사관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이후 GRG가 불투명하게 관리됐다고 지적했다.
GRG는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을 도와주는 부서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RBS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고객들도 GRG로 보내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RBS는 이렇게 GRG 부서를 통해 파산에 이른 중소기업 고객의 자산을 다시 헐값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의혹에 대해 RBS 측은 "GRG는 기업 고객 대부분이 회생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지원했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기업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