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흔히 ‘눈 중풍’이라 불리는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최근 5년 사이에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안구의 망막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않되 생기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른다.
한국망막학회는 고려대학교 부속병원·김안과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개 병원 망막센터에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망막혈관폐쇄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의 증가율이 55.9%로 가장 높았다. 80대 이상(44.1%), 50대(35.1%), 70대(27.3%)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 환자는 2008년 551명에서 지난해에는 572명으로 3.8% 증가한데 반해 여성은 439명에서 683명으로 55.6% 급증했다.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54.2% 늘었다.
망막혈관폐쇄는 황반변성과 녹내장 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망막 질환이다.
주로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치료법으로는 눈 속 약물주사나 레이저 등이 있다.
허걸 망막학회 회장은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실명까지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며 “혈압과 고혈증, 당뇨, 녹내장 등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고 금연을 하는 것이 망막혈관폐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