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동양그룹의 동양시멘트까지 총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기피가 높아져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던 기업들이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특히 그룹위기로 고객이 이탈하고 있는 동양증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발생하더라도 그 물량을 리테일로 해결하거나 그룹내 증권사를 활용해 자금조달을 하던 한계등급의 기업들은 자금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으로 4만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시장은 우려하는 상황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STX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이어 이번 4분기는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같이 낮은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도 변했지만 동양그룹 계열사가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손실에 직면한 회사채나 CP 개인투자자들은 한계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시장에서 지난주 실시된 수요예측결과를 보면 미매각률이 37.4%로 전주의 31.9%에 비해 6%P가량 높아졌다. 특히 BBB+등급인 롯데건설의 경우 29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달이 발생했다.
동양그룹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크게 흔들이고 있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의 황원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동양사태를 계기로 유동성 위험 기업으로 주목되는 대기업 계열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는 악화돼 해당기업들의 조달 여건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웅진그룹 법정관리 이후 진행된 회사채 양극화가 더 심해져 한계등급의 기업들은 자금조달 대응방안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특히 개인고객 네트워크의 강점을 지녔던 동양증권을 이용해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나더라도 이를 소매판매로 해결해 오던 기업들과 그룹내 증권사를 활용하던 기업들은 그 심각성이 더한 편이다.
동양증권은 그룹 부실로 인해 고객들이 급속하게 이탈하고 있으며, 이달 24일부터는 증권사가 투기등급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판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투기등급(BB)은 아니더라도 한계등급의 계열사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이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다.
최근 동양증권 등에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전액 미달이 된 발행사나 계열사인 동부증권을 통해 미달 물량을 인수한 회사를 보면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진해운, 이랜드월드, 동부CNI, 동부팜한농, 동부건설, 동부메탈 등이 있다.
최종원 삼성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동양증권은 발행사 채권을 개인투자자에 판매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고객이 이탈하고 리테일 판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회사채의 리테일 소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4만명 이상의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회사채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양극화 더 심해져 한계등급 기업 자금조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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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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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