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노희준 김선엽 기자] 내년 말까지 은행들의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분리가 의무화되면서 각 은행들도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 IBK기업은행이 전산센터 등 망분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가운데 하나, 농협, 신한, KB국민, 외환은행도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해 망분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금융위원회가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분리를 완료한 곳은 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정도다. 동시에 신한은행, 외환은행도 올해 말까지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분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고 국민은행도 내년 말까지 전산센터에 대한 망분리를 완료하기로 했다.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분리는 통신망을 물리적으로 업무용과 인터넷 등 2대로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내부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운영단말기 등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정보유출 및 자료파괴를 초래하는 해킹 공격의 경로로 막기 위함이다.
우선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 2009년 말에 영업점을 포함한 전행적인 논리적 망분리시스템을 구축해 악성코드 감염, 내부정보유출 등의 보안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올해 11월까지 전산센터 및 본부부서 대상 물리적 망분리를 추가 구축 중에 있으며, 영업점 또한 내년 중 물리적 망분리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권 중에선 망분리에 있어선 가장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09년에 영업점을 포함해 논리적 망분리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능·고도화되고 있는 해킹시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망분리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 4월 전산센터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외부 침해로 인한 내부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및 본부부서에서도 인터넷 전용 단말을 1~2대를 선배치해 운영중에 있다"면서 "망분리 가이드라인 규준에 적합하고 더욱 강화된 망분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전산사고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농협은행도 악성코드 유입으로 인한 정보유출 및 전자적 침해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영업점 전산기기의 업무와 무관한 인터넷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농협중앙회는 내년까지 농협은행 및 지역농협 5700여 개 지점의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IT시스템 운영과 보안 강화를 위해 의왕시 포일2단지 부지에 은행권 최대인 연면적 2만7700평 규모의 통합IT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며, 현재 설계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같은 달 전산사고가 발생한 신한은행 역시 지난 6월 IT, 본부부서/영업점 전PC 및 단말기에 대한 논리적 방식의 인터넷 망분리를 완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업체 최초는 아니지만 망분리 등 보안시스템 강화에 상당히 빠르게 대응했다"면서 "시스템 작업자와 운영자PC를 논리적 방식이 아닌 물리적 방식으로 완전히 분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시스템 접근통신망의 물리적 망 분리를 완료했다.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분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는 한편 본점·영업점의 경우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 중 어느 방향을 택할지 검토 중에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논리적 방식과 물리적 방식의 하이브리드형태인 VLAN방식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면서 "금융당국의 망분리 가리드라인을 고려해 본점 및 영업점 망분리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KB국민카드를 포함해 PC 3만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논리적 망분리 환경을 구축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무 망과 인터넷 망을 논리적으로 분리하고 업무상 필요한 프로세스만을 상호 연계하는 독립적인 PC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터넷 망을 통해 유입되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업무 망을 보호함으로써 전사의 보안 수준을 한층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사 PC의 업무 영향도 분석과 프로젝트 설계를 진행했으며, 7월부터 시범 영업점에 망분리 솔루션을 설치한 데 이어 전 지점에 배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전산센터는 업무용 PC와 인터넷 PC를 별로로 설치하는 물리적 망분리 환경을 구축해 보다 안전한 보안통제 환경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노희준 김선엽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