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시간제일자리] ② 일하는 방식 바꾸니 "내 삶이 변했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3:16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13: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 63.5% 시간제 관심…내년부터 7급이하 시간제공무원 채용

정부가 2017년까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 여성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파트타임 근무확대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들겠다는 고용률 70%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과 CJ 등 기업들도 정부에 발맞춰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간제 일자리를 지금처럼 단순히 비정규직으로 보는 사회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뉴스핌은 정부나 기업 현장의 실제사례 등를 통해 시간제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과 성공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 기간제 근로자A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고 정규직 사원과 똑같은 처우를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아들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다."

※ 기간제 근로자B "탄력적 근무시간과 휴일연장근무가 없어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높은 임금(월 80만원과 상여금 400%), 직장생활을 통한 육아 우울증이 사라졌다."

※ 기간제 도입한 C회사 "구인난을 겪던 중에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별도 생산라인과 직장내 보육시설을 설치했다. 그랬더니 사업장 인근 아파트 단지내 전업주부(경력단절 여성)들을 채용할 수 있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시간제 일자리가 사실상 비정규직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에 하루 8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면 일에 대한 패러다임이 선진화되는 흐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남녀고용평등 전국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이 넘는 63.5%가 향후 시간제 일자리로 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기존 고용창출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업이나 육아 등 개인사정, 통·번역 등 전문직, 야간이나 주말 등 서비스 편의 측면에서 시간제 일자리 수요가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간제 일자리 규모는 149만4000명 정도. 이는 임금근로자 대비 8.8%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공부문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정부에서 0.79%, 공공기관에서 2.75%만이 시간제 일자리로 일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최재용 인사정책과장은 정부의 시간제 근로정책에 대해 "육아나 개인사정이 있으면 하루 3~7시간을 선택해서 시간제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시간제 근로로 전환함에 따라 나머지 근무시간은 시간제 계약직을 채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00만명이나 되는 공무원 중에 시간제 근로가 1%도 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간제근로를 민간부문으로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7급 이하 시간제 공무원을 채용키로 했다. 직제 개정시 시간제공무원을 정규인원으로 전환하고 시간제 교사에 대한 법적근거도 마련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시간제 일자리 도입한 민간기업들 사례 보니

민간의 경우는 시간제 일자리가 정부의 별다른 지원 없이도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천에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에어코리아'는 항공여객운송 서비스를 수행하는 회사로 전체 근로자 중 여성근로자가 70%가 넘는다.

이 회사는 불규칙한 근무시간 탓에 직원들이 결혼하거나 출산을 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17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했다.

에어코리아측은 "시간제 근로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고 정규직 사원과 똑같은 처우를 받을 수 있어서 경력단절 없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초등학교 아들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라고 귀띔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휴대폰 제조업체 '인탑스'는 구인난을 겪던 중에 시간제 근로제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시간제 근로를 위해 별도 생산라인과 직장내 보육시설을 설치해 사업장 인근 아파트 단지내 전업주부(경력단절 여성)를 채용했다.

시간제 근로자들은 탄력적 근무시간과 휴일연장근무가 없어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높은 임금(월 80만원과 상여금 400%), 직장생활을 통한 육아 우울증이 사라졌다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구인구직 사이트 파인드잡이 지난 7월23일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결혼, 출산 등으로 풀타임 근무가 힘들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여성 시간제일자리 채용관'을 오픈했다.

서비스업체인 '쥬비스'는 집중근로시간대 시간제 근로를 도입해 다이어트 컨설턴트로 시간제 근로자 10명을 채용했으며 향후 30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조업체인 '떡파는사람들'은 식품 제조 특성상 단시간 고효율의 시간제 근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생산직으로 30명을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했다.

'라파엘 복지재단'은 장기간 근로 개선을 위해 요양보호나 행정원으로 6명을 채용했고 '대전유성선병원'은 건강검진센터 업무 특성상 오전시간대 집중돼 대다수 주부사원을 검진업무나 간호보조, 사무보조로 25명을 채용했다.

'김천감문병원'은 정년퇴직자 등 고령자 대상 시간제 도입을 통한 고령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10명의 요양보호사를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했다.

대기업인 삼성과 CJ그룹도 시간제 일자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CJ는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맞춤형 인턴제도인 '여성 리턴십(직장복귀)' 등의 프로그램을 최대 5000개 규모로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도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전담반을 꾸려 시간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정규 계약직원의 수요를 조사 중이다.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한 D기업은 "기업 입장에선 일정부분 투자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긴 해도 유연한 고용이 가능해서 좋고 근로자도 육아나 가정이 양립이 가능해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정부가 시간제 근로에 대한 지원이 더해지면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