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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 동포간담회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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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재외동포 150여명을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동포 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동포간담회 발언 전문이다.

◆ 박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 동포간담회 발언

여러분, 반갑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이틀 동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각국 정상들과 세계 경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렇게 동포 여러분을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데, 조국을 떠나 먼 곳에서 쇠는 한가위라 모든 분들의 마음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크실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이웃과 친지 분들과 함께 한가위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지역들과 비교할 때,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은 동포들 숫자는 많지 않지만, 낯설고 어려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열심히 미래를 개척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기업과 개인사업 하는 분들도 크게 증가하고 우리 유학생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또 이 지역에는 우리 동포이신 고려인 여러분들도 많이 거주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한국과 러시아 양국관계가 커다란 발전을 이뤄왔는데, 우리 재러 한인 여러분과 고려인 동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더 큰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든든한 가교가 돼 주시고 양국 관계발전이 돈독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께서 더 활기차게 일하시고 편안히 체류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해 드리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901년 러시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상주 공관이 설치된 곳이고, 주 러시아 공사였던 故이범진 열사께서 나라 잃은 슬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이 곳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서도 조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실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과 저력을 믿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의 폐허 위에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우뚝 선 지난 반세기 기적의 우리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기반 구축이라는 정부의 4대 국정기조를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를 비롯해서 삼성전자, LG연구소 등 3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다른 창의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더 많이 진출해서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이곳에 정착하신 동포 여러분한테도 새로운 도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과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곳은 러시아에서도 으뜸가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고, 저도 내일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관람할 예정입니다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21세기에 문화는 곧 국력이고 창조산업의 근간이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본 토양입니다. 최근 우리 한류가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호감까지 함께 커지는 것을 여러분도 보셨을 겁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는 물론이고, 5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러시아인들에게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전도사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그동안 중단되었던 개성공단이 발전적 정상화를 이뤄내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다시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중무장되어 있는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해서 평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도 현재 추진 중입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 그동안 잘못된 남북관계의 관행을 바로잡으면서 남북한 간에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가 우리의 통일정책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주변에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시고, 통일로 가는 그 길에 뜻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세계 각지에서 삶을 개척하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새 정부는 재외 한인사회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 곳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은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데, 여러분이 활동하시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적극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과 러시아 정부 간에 비자면제협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서도 현재 영사관에서 변호사를 채용해서 무료 법률자문을 해드리고 온라인 상담도 펼치고 있는데,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가장 걱정스럽게 생각하시는 문제가 자녀들의 한글교육과 역사교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이지만, 그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동포 자녀들의 한글과 역사교육 지원 강화를 중요한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해놓고 관련 부처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러시아 북서지역에 앞으로 동포가 계속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데, 이에 맞춰서 정부 지원도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느끼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일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한러 문화 예술행사 개최 지원을 건의해주셨는데, 새 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가 바로‘문화융성’입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역할과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러 문화의 밤과 같은 행사가 활성화된다면, 러시아 국민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가능한 수준에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비자면제협정 체결 문제는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출입국시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동안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양국 간 협정문안이 합의되어 올해 안으로 협정에 서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부모세대 동포들이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하고, 차세대 젊은 동포들 역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도 재외동포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강화를 대단히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글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도 더 늘리려고 합니다.

또, 요즘은 인터넷 등이 많이 발달돼 있으므로 한국의 EBS와 재외동포재단 등이 힘을 모아서 IT를 활용한 교육 방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 CIS지역 고려인 동포들이 한글교육에 쉽게 접근하고 학습의 기회를 고루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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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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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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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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