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 대통령, G20서 러시아·독일·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

기사입력 : 2013년09월08일 09:06

최종수정 : 2013년09월08일 09:06

정상회의 기간 중 4번…"부산에서 유럽 잇는 TSR 열망"도 공개

[뉴스핌=이영태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G20 정상 워킹 세션에서 회의에 앞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네 번째 양자회담이자 미국·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정상과의 세 번째 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협력 등 이런 과제와, 또 푸틴 대통령께서도 극동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다)"라며 "그런 것이 접목된다면 두 나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10월에 서울에서 유라시아 협력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게 된다"며 "러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감사하겠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많은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런 점에 대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유는 북한의 핵무장과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영향을 줬다"면서 "같이 해결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 우선순위를 둬 추진하고 앞으로 사안별로 구체적인 진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적극적 참여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아시아지역에서 대한민국이 우선적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약 40분간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동북아 문제, 군사기술 관련협력, 사회문화협력 등도 논의했지만 주로 경제협력 분야와 관련해 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했다.

또 이달 중순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출발하는 첫 내빙선 등과 관련해 러시아가 협력해줄 것을 박 대통령이 당부했다. 이 밖에 에너지 및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도 논의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현재 올해 안에 방한하는 계획을 우리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일정이 최종 합의되면 양국 정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대통령 자격으로는 세 번째 방한이 되며 푸틴 3기 정부 들어서는 첫 방한이다. 푸틴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2005년 방한 이후 8년만이다.

윤 장관은 "9월에 (정상회담을) 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겠다는 것은 사실 외교적인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며 "결국 푸틴 정부가 우리나라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남·북·러 3각협력과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문화원 설치 협정 및 사증 면제협정 체결 등도 푸틴 대통령 방한 때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시간적으로 경제문제를 많이 (논의)하다보니 사실 조금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반도 및 동북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에 제기가 돼 러시아 측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 독일 메르켈 총리 및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콘스탄티노프스키궁 독일 정상 빌라에서 열린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해 "역사를 바로 보기를 바라고 있다"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묻는 메르켈 총리에게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2일 있을 독일 총선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선거운동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유로존 위기 극복과정에서 독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콘스탄티노프스키궁 카자흐스탄 정상 빌라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나 이번 순방 기간 중 세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부터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카자흐스탄의 국부로서 존경받고 계시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결단으로 국제 평화에도 기여하셔서 국제적으로 지지를 받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국정과제인 '유라시아 협력 확대' 추진과 관련해 '상생과 협력의 대(對)중앙아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양국 협력을 심화·발전시켜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 아티라우 석유화학 건설 등의 사업을 들어 "이런 사업이 잘 추진돼 양국 간 경협이 더욱 촉진됐으면 좋겠다"면서 광물자원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분야 협력 등을 강조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는 아주 좋은 사이"라며 "좋은 관계를 계속 지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는 12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고 양국 관계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서로 좋은 시간에, 좋은 기회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