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유럽 금리시장, 당국 무시하고 긴축 앞당겨 예측

기사입력 : 2013년09월06일 15:10

최종수정 : 2013년09월06일 15: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흥국에 비해 선진국 비관했던 흐름 역전" 지적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점 피어 오르는 가운데,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중앙은행의 억제 노력을 무시하면서 낙관론을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2018년까지 연방기금금리가 4%까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거래에 대해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일침을 놓으면서 논쟁을 자아냈고, 영국 국채시장은 금리인상 시기를 심지어 공식 전망보다 2년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등 당국과 시장 사이의 균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국 채권왕 빌 그로스는 최근 금리선물시장과 채권시장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과도하다면서, 단기국채를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하는 등 시장과 싸움을 걸었다.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남겨뒀지만, 유럽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아랑곳 않고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선진국이 지속적이고도 빠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반영된 결과다.


◆ 카니, 드라기 무시한 유럽 국채시장

※출처: 블룸버그 마켓데이터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년 만에 3%를 넘어섰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0bp 뛴 2.04%에 거래됐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 역시 11bp 오른 2.64%를 나타냈다.

이르면 내년 초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미 국채 시장에서는 2년물 수익률이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0.5%를 돌파했다. 10년물 수익률도 8bp 오른 2.98%로 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신호들은 영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감지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채시장이 BOE의 금리인상 시기를 2014년 말 또는 2015년 초로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BOE가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시사한 2016년 말보다 2년이나 앞당겨진 시점이다.

BOE가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뒤 7월 성명 내용을 재확인 하지 않은 점 역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영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감지됐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영국이 다른 유럽국들과 함께 위기국처럼 간주됐지만 이제는 경기 회복 측면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역시 영국은 캐나다와 함께 올 하반기 성장 전망이 밝은 국가로 분류됐고, 미국과 일본보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바클레이즈의 집계에 의하면, ECB가 금리를 동결하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2015년 7월~8월 정도에 ECB가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를 반영, 금리인상 시점을 이번 정책회의 이전보다도 수 개월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 미 금리시장은 서머스에도 주목, 긴축 예상으로 '과도'하게 기울어

BOE와 ECB가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장의 변화가 나타난 것에 대해 롬바르드의 그레고어 맥킨토시 국채 헤드는 "중앙은행이 금리 기대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시장이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채 시장 역시 이상 조짐이 감지되긴 마찬가지. 연준의 금리정책 변경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하는 미국채 2년물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줄곧 0~0.25% 사이에 머물렀지만 최근 약 3주 만에 0.2%포인트 이상 '두 배' 오른 것이다.

최근 미국과 해외에서 나온 경제 지표들이 고무적이어서 '테이퍼링'에 이은 긴축으로의 전환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도 있고, 일각에서는 통화긴축을 지지하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차기 연준의장 지명 가능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옴니베스트그룹의 탐 소와닉 부사장 겸 수석투자전략가는 "2013년 테이퍼링 개시 이후 2014년 말까지 금리인상 개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사실상 연준의 정책금리 대리지표로 간주되는 2년물 국채 금리의 급상승은 "서머스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경우 정책 변화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단기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2014년 중반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0% 이상 반영할 정도로, 한 달 전과 비교해 그 가능성을 두 배로 높게 보기 시작했다. 2014년 연말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은 무려 78%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선진국 경제에 대한 금융시장의 과도한 낙관은 신흥국과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HSBC의 스티븐 메이저 채권분석 헤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이 신흥시장에 대해 너무 과도한 기대를 가진 반면 선진국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관론을 유지했는데, 이런 태도가 역전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 증권의 래리 다이어 수석 미 금리전략가는 "자금시장이 연준의 긴축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가 최근 지표가 보여주는 것만큼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채권 수익률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로스 핌코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날 월간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의 불안 장세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는 주식이 아니라 미 단기 국채"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선제적 안내' 정책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보다는 단기 금리 변화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핌코 트위터 화면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