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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4대강'으로 국면전환 노리는 정부·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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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해결, 야권 부담으로…'급랭 정국' 당분간 이어질 듯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리던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 파문을 계기로 이명박정부와의 선긋기 및 대야공세에 고삐를 죄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12일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을 정조준하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한다는 강수를 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4대강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감사원 보고에 '국민을 속인 큰 일'이라는 즉각적 공식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정부·여당이 '귀태' 공세 수위 높이는 이유는?

일단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 파문을 계기로 정치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날 홍 대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며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공세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왼쪽)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새누리당도 청와대의 반응에 화답하듯 이날로 예정됐던 'NLL 발언록 공개 열람' 등의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대야 공세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도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태흠·강은희 원내공보부대표는 홍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공세는 국정원 국정조사 등 이끌려가고 있던 현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정조사 특위를 폐업하려는 의도가 담긴 '물타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여가고 있다.

다만 홍 대변인의 발언 수위가 다소 높았다는 점에서 공세의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봤을 때는 없는 말을 만든 것도 아니고 소재라고 볼 수 있으니 공세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것이므로 엄호 차원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법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여당이 계속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1일 오전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여권의 반응이 없다가 12일 본격적으로 포화를 퍼붓는 배경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 靑, 감사원 발표 강한 반응…전 정부 선 긋기·분위기 전환용?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 대운하'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이 설계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국민을 속인 큰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명박정부와의 확실한 선 긋기로 전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4대강 사업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발표 내용과 시기, 청와대의 이례적인 강한 반응 등을 두고 정국 분위기 전환용 카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11일 '당정청 9인 음모회의…누굴 위한 모임인가' 논평을 통해 "지난 9일과 10일 열린 당정청 회의를 전후해서 국가정보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대변인 성명'을 내놓았고,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맞장구 쳤다"며 "누가 봐도 여야 합의로 진행 중인 국회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자 이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정청 회의 이후 국방부와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NLL 포기가 맞다'는 해석과 감사원의 발표, 여기에 대하는 청와대의 반응 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청와대의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로 읽힌다. 야당은 이 부분이 새누리당의 '귀태' 공세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여권 내 친박(박근혜)와 친이(이명박)계 간 갈등의 목소리도 커지는데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야권에서 박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무작정 공세수위를 높여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현 국면이 지속될 경우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부담은 야권의 몫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권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쪼이는 가운데 야당은 마땅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급랭된 정국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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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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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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