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귀태'·'4대강'으로 국면전환 노리는 정부·여당

기사입력 : 2013년07월12일 17:27

최종수정 : 2013년07월12일 17:27

정치적 해결, 야권 부담으로…'급랭 정국' 당분간 이어질 듯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리던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 파문을 계기로 이명박정부와의 선긋기 및 대야공세에 고삐를 죄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12일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을 정조준하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한다는 강수를 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4대강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감사원 보고에 '국민을 속인 큰 일'이라는 즉각적 공식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정부·여당이 '귀태' 공세 수위 높이는 이유는?

일단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 파문을 계기로 정치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날 홍 대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며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공세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왼쪽)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새누리당도 청와대의 반응에 화답하듯 이날로 예정됐던 'NLL 발언록 공개 열람' 등의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대야 공세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도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태흠·강은희 원내공보부대표는 홍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공세는 국정원 국정조사 등 이끌려가고 있던 현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정조사 특위를 폐업하려는 의도가 담긴 '물타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여가고 있다.

다만 홍 대변인의 발언 수위가 다소 높았다는 점에서 공세의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봤을 때는 없는 말을 만든 것도 아니고 소재라고 볼 수 있으니 공세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것이므로 엄호 차원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법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여당이 계속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1일 오전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여권의 반응이 없다가 12일 본격적으로 포화를 퍼붓는 배경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 靑, 감사원 발표 강한 반응…전 정부 선 긋기·분위기 전환용?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 대운하'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이 설계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국민을 속인 큰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명박정부와의 확실한 선 긋기로 전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4대강 사업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발표 내용과 시기, 청와대의 이례적인 강한 반응 등을 두고 정국 분위기 전환용 카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11일 '당정청 9인 음모회의…누굴 위한 모임인가' 논평을 통해 "지난 9일과 10일 열린 당정청 회의를 전후해서 국가정보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대변인 성명'을 내놓았고,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맞장구 쳤다"며 "누가 봐도 여야 합의로 진행 중인 국회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자 이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정청 회의 이후 국방부와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NLL 포기가 맞다'는 해석과 감사원의 발표, 여기에 대하는 청와대의 반응 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청와대의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로 읽힌다. 야당은 이 부분이 새누리당의 '귀태' 공세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여권 내 친박(박근혜)와 친이(이명박)계 간 갈등의 목소리도 커지는데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야권에서 박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무작정 공세수위를 높여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현 국면이 지속될 경우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부담은 야권의 몫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권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쪼이는 가운데 야당은 마땅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급랭된 정국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