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서 정부에 발빠른 경제 대응 당부
[뉴스핌=정탁윤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최근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 경제팀이 경제 이슈를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정부는 상반기에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고, 4·11 부동산대책, 금리 인하 등 적극 대응했기에 하반기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4·1 대책으로 반짝 효과가 있었지만 다시 위축되고, 전세시장은 품귀 현상까지 보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소비가 위축돼 골목상권, 대형마트까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비스, 생산,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도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수출 둔화 등 대외 여건도 불리하다"며 "상반기 추경을 통한 세수 경정을 했지만 그마저도 세수가 제대로 연말까지 걷혀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부에서는 심각한 상황 인식을 해주고,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며 "정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서민경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겠지만 경제살리기, 일자리 국회가 돼야 한다"며 "7~8월에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 정책위 쪽에서 예정하고 있는 민생탐방이 예산으로 반영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