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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바람난 사주] 사주 여덟 글자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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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나타낸 것이 네 개의 기둥과 같다고 하여 ‘사주(四柱)’라고 한다고 앞에서 밝힌바 있다. 그럼 이 사주는 어떻게 세우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일정한 공식에 의해 연월일시를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풀어 놓은 사전인 ‘만세력(萬歲曆)’을 보고 세우면 된다.

예를 들어 1973년 4월 25일(음) 10:00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 1973년 페이지를 열어 보면 연주(年柱)가 ‘계축년(癸丑年)’으로 기록돼 있다. 다음으로 월주(月柱)는 해당 페이지(1973년)의 4월을 보면 음력과 양력으로 구분돼 있는데, 음력이면 음력으로, 양력이면 양력 월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를 읽으면 된다. 여기서는 음력 4월 25일이므로 정사월(丁巳月)이 월주(月柱)가 된다.

태어난 일인 일주(日柱) 역시 해당 일에 표시된 천간과 지지를 읽으면 되는데, 여기서는 계해(癸亥)로 돼 있다. 시주(時柱)는 만세력 부록으로 돼 있는 시간 조견표를 보고 찾는다. 즉 표를 보고 태어난 날(日)에 해당하는 시간을 따라가면 시주(時柱)가 나온다. 이 사람은 정사(丁巳)가 된다.

시간의 경우 정부에서는 1961년 8월 10일부터 종전의 동경 127.5도에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여 00시 30분을 새 날로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사주에서도 매 시간 30분을 기준으로 2시간 단위로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즉 23:30∼01:30을 자시(子時)로 하여 2시간 단위로 12개의 지지(地支)를 붙여 시간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지지별(地支別) 시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자시(子時) 23:30∼01:30, 축시(丑時) 01:30∼03:30, 인시(寅時) 03:30∼05:30, 묘시(卯時) 05:30∼07:30, 진시(辰時) 07:30∼09:30, 사시(巳時) 09:30∼11:30, 오시(午時) 11:30∼13:30, 미시(未時) 13:30∼15:30, 신시(申時) 15:30∼17:30, 유시(酉時) 17:30∼19:30, 술시(戌時) 19:30∼21:30, 해시(亥時) 21:30∼23:30이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사주는 새해의 첫날을 입춘으로 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2월에 태어난 사람일지라도 입춘이 지났다면 새해에 태어난 것으로 보고, 반대로 1월 1일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입춘이 지나지 않았으면 전년에 태어난 것으로 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띠를 구분하는 것도 매년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 절기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사주는 기후 변화를 중시하여 절기력을 활용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팁(TIP) 6 : 사주단자(四柱單子)란?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신랑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를 적어 보내는 것을 사주단자(四柱單子)라고 한다. 신랑 집에서는 청혼(請婚)의 형식으로, 신부 집에서는 혼인을 허락한다는 형식으로 사주단자를 주고받으면 청혼이 정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주단자를 보낼 때는 하야 종이를 일곱 번 또는 다섯 번을 접어서 가운데에 신랑의 사주를 적고 다시 하얀 종이에 싸서 봉투에 넣은 다음 근봉(謹封)이라고 쓴 띠를 두르고 봉투 앞면에 사주라고 쓴다. 이 때 봉투는 붙이지 않는다.
사주 세우기를 글로써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다. 주변에 사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만세력을 펼치고 설명을 들으면 금방 이해가 된다. 초등학생 수준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사주 세우기이니 독자들께서는 ‘뭐가 이리 복잡해?’하며 짜증내지 마시길 간절한 맘으로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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