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라스무센(Lars Løkke Rasmussen) 전 덴마크 총리를 접견하고 창조경제와 북극·그린란드 탐사, GGGI 등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 2월 취임식에 참석했던 라스무센 의장과 만나 "현직 덴마크 야당 당수로서 매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GGGI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GGGI가 국제기구로 완전히 자리 잡고 개도국들의 기후변화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ODA(공적개발원조) 적격기구 심사와 관련해 라스무센 의장과 덴마크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도국의 친환경 경제사회발전전략 수립을 도와주고 있는 GGGI가 개도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을 농촌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농촌개발전략이면서 친환경 개발전략인 새마을운동은 GGGI가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라스무센 의장은 공감을 표시하면서 GGGI 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관련, "새 정부가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창조산업 성장계획'을 발표한 덴마크의 창조산업 분야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라스무센 의장에게 덴마크의 창조산업 현황과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라스무센 의장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를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채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 후 "한국의 ICT와 덴마크의 디자인·건축 등 양국이 강점을 지닌 창조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덴마크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달 북극이사회 정식 옵저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덴마크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그린란드의 온난화문제 대응, 자원개발, 신항로 개척 등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라스무센 의장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친환경 개발전략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신재생에너지 등 상대적으로 협력이 용이한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덴마크 등 EU 국가들이 옵저버 등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라스무센 의장은 끝으로 박 대통령이 올해 중 편안한 시기에 덴마크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