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떠나는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공과는?

기사입력 : 2013년05월26일 16:21

최종수정 : 2013년05월27일 11:28

- 해외시장 개척 등 성과 속 공공기관 해제 불발 아쉬움

[뉴스핌=정경환 기자] 첫 민간 출신 한국거래소 수장이었던 김봉수 이사장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기관과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의 교체가 줄줄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 이사장도 예외일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중도 사임으로 마무리됐지만 한국거래소의 위상 제고에 김 이사장은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김봉수 이사장이 "그 동안 거래소에서의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거래소 이사장직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09년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에 선출된 후 작년 12월로 3년 임기를 마쳤으며, 1년 연임이 결정됐으나 5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한 것.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 이사장의 업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첫 손에 꼽았다.

김 이사장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증시가 태동하는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증시 인프라와 IT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한국거래소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

또 미국, 영국 그리고 독일 등 선진 증시와 시장연계 및 정보 교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와도 2011년 12월 시장 간 연계거래에 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중국 상해증권거래소, 대만증권거래소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증권거래소 등과 업무협력 및 정보교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흥 시장 개척은 그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1월에 라오스 증권시장을 개장했고, 지난해 4월에는 캄보디아에도 증권시장을 열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와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관의 위상 제고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나아가 한국거래소는 현재 한국형 증시 인프라 수출 사업에서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모로코와 페루와는 협의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1~2년 내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는 중동 진출까지 더하면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 한국거래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예산집행 등에 있어서 민영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제약이 큰 공공기관이라는 굴레 속에서 이뤄낸 해외개척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증권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따듯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김 이사장의 공으로 꼽힌다.

그는 별도의 사회공헌활동 기구인 2011년 KRX국민행복재단을 설립해 금융교육, 다문화가정 지원, 인재육성 사업 등 체계적으로 공익사업을 전개했다. 우선 600억원을 기본재산으로 출연했고 매년 직전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의 1%를 출연해 지원 역량을 키운다. 올해 안으로 기본재산을 1000억원까지 늘려 글로벌 공익재단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빛나는 성과 만큼이나 그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 3개 기관이 통합한 한국거래소 조직의 특성상 인사 및 내부 조직 관리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숙원이었던 공공기관 해제도 이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증권사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을 같은 증권사 대표이사 또는 사외이사 출신으로 앉혔고, 사외 이사 한 자리를 특정 업체 출신에게 배정하다시피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시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혐으로 조사를 받던 한국거래소 직원이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 내부 단속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글로벌 거래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여기며 2009년 지정 이후 줄기차게 추진해 온 공공기관 해제 건이 결국 불발에 그친 것도 김 이사장과 한국거래소 입장에선 못내 아쉬울 만하다.

한편 김 이사장의 사표는 오는 27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표 수리 후 한국거래소는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