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남양유업, 때늦은 사과‥갑의 횡포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

기사입력 : 2013년05월09일 11:51

최종수정 : 2013년05월09일 18:26

"밀어내기 등 영업현장의 잘못된 관행 인정"

[뉴스핌=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의 뒤늦은 대국민 사과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영영사원의 '막말 파문'과 본사의 대리점 '밀어내기' 등으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남양유업이 9일 때늦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날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미 곯을 대로 곯아 터진 남양유업의 갑을(甲乙) 관계로 세간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김 대표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여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햇다.

다만 이번 남양유업의 한번의 제스처로 갑을 논란이 쉽사리 해결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직접적 갑을관계에서의 사태뿐만 아니라, 항상 '갑'의 위치에서만 살아온 일부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연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이처럼 '갑의 횡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처방법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생 협력 방안 등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연간 5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처방법이 별로 미덥지 않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대부분이 직원에 대한 교육 내지는 관리감독 강화과 이번 사태를 돈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측은 "조직과 기업문화 자체가 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목표는 무리하게 설정해 놓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면서 "갑을관계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직원만 징계하는 것으로 처리되는데 직원을 교육하고 관리감독하기 전에 조직과 기업문화부터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갑을관계의 뿌리를 우선적으로 뽑아내지 못한다면 '경제민주화'는 점점 더 먼 얘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선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 남아있는 갑을관계부터 뿌리 뽑고, 더는 '밀어내기', '단가 후려치기' 등 '갑의 횡포'를 대변하는 단어도 등장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