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남양유업-상] 무차입 경영에서 오너리스크까지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15:02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16:22

국내 분유시장 1위 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보수경영으로 잘 알려진 남양유업이 '막말 파문'의 된서리를 호되게 맞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내용을 담은 음성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위기에 처한 남양유업을 통해 한국유통산업의 후진적 행태 가운데 하나인 '밀어내기' 영업방식의 발전적 대안은 없는지 '위기의 남양유업- 유통산업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획을 통해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은 대표적인 은둔기업으로 통한다.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들로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의 19.72%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그의 부인인 이운경씨(0.72%), 동생인 홍우식씨(0.63%), 막내동생인 홍명식씨(0.36%), 손자인 홍윌리엄(0.20%)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총 21.63%에 이른다.

남양유업은 대부분 상장회사가 운영하는 IR담당자도 없을 정도로 주주가치엔 관심이 없다. 한때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 60억 챙긴 홍원식 회장, 경영은 전문경영인 '몫'

걷잡을 수 없이 없이 커지고 있는 전 영업사업의 막말 사태로 남양유업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홍 회장의 최근 4년만에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치운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비판마저 들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홍 회장은 4월26일(440주), 29일(433주), 30일(474주)과 5월2일(750주), 3일(1383주), 6일(367주)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2일까지 총 12차례 5931주를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지분율은 24.96%(18만771주)에서 19.72%(17만4840주)로 줄었고, 홍 회장은 60억원 가량을 챙겼다.

현재 남양유업은 2세인 홍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 김웅 대표가 맡고 있다.

홍 회장은 부친인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으로부터 1990년 4월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 받으며 전문경영인과 투톱체제로 경영에 나섰지만 불미스런 사건으로 중도하차 했다.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구속됐다 풀려난바 있다. 뿐만 아니라 홍 회장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아들 홍진석씨의 군입대를 제외시켜 병역비리로 불구속됐다.

때문에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1998년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고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리며 '무차입(無借入)경영'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 속속 뛰어든 신사업 '노이즈마케팅' 효과?

남양유업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인 '4무(無)'경영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남양유업은 2000년 중반부터 분유 외에 우유, 유제품, 음료, 커피까지 아우리며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분유 사카자키균 사태 이후 홍역을 앓았지만 분유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 속도 냈다. 1990년대까진 분유가 이 회사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커피, 우유,발효유 등이 안정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성, 종합식품기업으로 면모를 다졌다.

스테디 셀러가 많은 것도 남양유업의 자랑거리다. 1990년대 후반부터 출산 감소에 따른 분유시장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000년에는 품목 다각화를 추진했다.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茶)'를 주력제품으로 '니어워터', '아인슈타인', '맛있는 우유GT','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 이후에는 동서식품이 수십년간 독점해온 커피믹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빠른 시간에 남양유업의 성공적인 안착의 비결로 '노이즈 마케팅'을 꼽는다. 커피에선 남양유업은 업계 1위 동서식품을 겨냥해, 기존 제품에 든 '카세인 나트륨'이 몸에 해로운 것처럼 광고하기도 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음료수 '17차'는 1993년 일본 아사히음료의 '16차'와 제품 콘셉트나 디자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