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핌코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7일만에 하락했다. 반면 독일 국채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역시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하락한 1.70%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1bp 내린 2.8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0.69%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5.7% 감소해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를 크게 웃도는 감소인 동시에 전월 4.3% 증가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RBS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 전략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경제 지표가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0.71%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4% 아래로 밀리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가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4.0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 역시 11bp 뛴 1.27%를 나타냈다.
단스케 뱅크의 오웬 캘런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가 대선을 계기로 해소된 것으로 비쳐지지만 중장기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 판단이 국채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은 채 최근 몇 주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 강한 랠리를 보인 사이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터무니 없이 낮은 수익률이라는 지적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1.24%fp 거래됐다. 이날 독일은 30년물 국채를 2.16%의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지난 1월 2.45%에 비해 상당폭 떨어진 것이다.
투자 수요는 약 26억유로를 기록해 목표액인 20억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