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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가격 급등에 한솔-무림, 엇갈린 표정

기사입력 : 2013년04월23일 11:15

최종수정 : 2013년04월23일 11:15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들어 펄프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제지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한솔제지가 당장 수익성 하락을 걱정하는 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그룹은 상대적으로 쾌재를 부르는 모양새다.

2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펄프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톤당 575달러였던 펄프가격은 올해 1월 들어 665달러로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638달러에 비교해도 약 28달러가 상승한 수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톤당 695달러으로 높아졌고 4월 들어서 톤당 700달러를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위생 종이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펄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글로벌 펄프 제조사도 이에 맞춰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최대 펄프회사인 브라질의 피브리아는 다음달부터 아시아 펄프가격을 당 750달러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펄프는 나무 등 식물에서 얻은 셀룰로오스 섬유의 집합체로 인쇄용지의 핵심 원료다. 따라서 국제 펄프가격에 따라 제지업계 수익성이 좌우된다. 제지업계가 이번 펄프가격 인상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한솔제지는 수익성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이달 펄프 가격이 톤당 72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름값 및 전력 등 다른 부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지만 제품 가격 반영이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종이 가격이 펄프가격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구조가 아닌 탓에 연초부터 개별적인 가격인상 협상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반해 무림그룹은 이번 펄프가격 인상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지부문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펄프부문에서 그 손실을 메우고도 남을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림그룹 계열사 무림P&P는 국내 유일한 펄프제조사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무림P&P가 지난 1분기 펄프부문에서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펄프가격이 더 올라가더라도 제지와 펄프 양 부문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펄프 가격 상승세가 남미 펄프업계의 증설이 마무리되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분기에는 몬테스 델 플라타(Montes del Plata)가 130만톤, 2014년 1분기에 수자노(Suzano) 150만톤의 공장 가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지업계 라이벌인 한솔제지와 무림그룹의 엇갈린 희비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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