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 2% 이상 떨어져
- GE, 맥도날드 등 1Q 실적 시장 예상치 '충족'
- MS, 실적 부진 탓에 8%대 급락
- 피치, 영국 신용등급 'AA+'로 강등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며 전일 하락폭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부진을 보인 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와 함께 1% 안팎의 상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2% 이상 낙폭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7%, 10.37포인트 오른 1만 4547.51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89%, 13.65포인트 상승한 1555.26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5%, 39.69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3206.06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분기동안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36억 3000만 달러, 주당 3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34센트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35센트도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351억 8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35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345억 1000만 달러는 상회했다.
올해 초 GE는 CNBC의 모기업인 NBC유니버설의 지분을 컴캐스트에 167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1분기동안 항공 주문이 47% 증가했으며 가스 및 장비 부문에서도 각각 24%, 10%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맥도날드 역시 1분기동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미국에서의 매출 감소는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2억 7000만 달러, 주당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주당 1.23달러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1.26달러)를 충족시켰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65억 5000만 달러보다 개선된 66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년대비 19% 증가한 순익을 기록하면서 이날 3% 이상 올랐다.
반면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익을 내놓으면서 이날 무려 8% 수준의 급락을 보였다. IBM은 1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에서 주당 3.00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였던 3.05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보다 5.1% 수준의 감소르 보였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 중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보인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은 기업은 43%에 불과한 수준이다.
DME 시큐리티스의 앨런 발데스 분석가는 "주요한 경제 뉴스가 없고 정치권에서도 특별한 이슈가 없어 거래량이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며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보스턴 사건에 집중해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영국의 취약한 경제 및 재정 전망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피치는 "영국의 크레딧 상황은 매우 강력한 상황"이라면서도 "정부의 부채가 오는 2015~2016년에는 국내총생산(GD) 대비 101%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섹터 중에서는 기술주가 주춤한 반면 소비자 관련주들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달러대를 하회하며 장을 마친 이후 소극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라는 타이틀 역시 다시 엑손모빌에게 내어준 상황이다.
내주 S&P500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 170개사 및 다우의 10개사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그 중에도 캐터필러, 애플, 월컴, 엑손모빌 등의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