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임의탈퇴 해제(자료사진) [출처= 뉴시스] |
[뉴스핌=이슈팀] 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31)가 고향집 인천으로 돌아온다. 4년만에 국내무대로의 복귀다.
22일 전남 드래곤즈는“이천수에 대한 임의 탈퇴를 철회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천수는 지난 2009년 항명 및 무단 이탈 등 물의를 일으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남의 임의 탈퇴가 결정되지 않아 국내무대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남측은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한 많은 축구 관계자와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 선처를 희망했다”며 “이천수가 그동안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고려해 고심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전남은 이천수에게 "이번일을 계기로 축구팬들에게 보답하고, 여러 선수들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라"는 말도 덧붙였다.
2009년 당시 전남은 당시 이천수의 이적권을 갖고 있던 네덜란드 폐예노르트에 7400만원, 수원 삼성에는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해지 보상금으로 3억여원을 지급했었다. 하지만 전남으로 온 이천수는 훈련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등 말썽을 피우다가 같은해 6월 전남에서 무단이탈해 사우디아라바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고, 이에 전남은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알 나스르에서의 이적 이후 일본 J리그에서도 활동을 했으나, 이천수는 계약기간 만료 후 소속 팀 없이 홀로 지냈다.
지난해 1월 이천수는 전남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사과문을 올려 “많은 분들에게 하지 말았어야 할 말과 행동을 했다. 너무나 후회하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수 없다”고 사죄의 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남은 진정성이 없다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번 이천수 임의탈퇴 철회로 이적하게 될 인천에게는 기회가 됐다. 기존에 있던 K리그 실력파 스타인 김남일(36)과 설기현(34)에 이천수가 합세하면서 전력과 흥행면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인천출신인 이천수가 고향 팀으로 복귀해 어떤 효과를 보일지 지켜보아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