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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회의 땅'… 주식자금 유입 2년 최고

기사입력 : 2013년02월08일 14:19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44

[뉴스핌=김사헌 기자] 해외투자자들이 기회의 땅 아프리카의 성장 스토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아프리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해외 자금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주식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억 78400만 달러(약 1조 원)으로, 월간 자금유입 규모로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월간 자금흐름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주간 자금동향까지 합치면 이 규모는 더욱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EPFR은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자 기사를 통해 이처럼 아프리카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은 FTSE와 MSCI 등 주요 주가지수산출 기관들이 아프리카 관련 지수를 추가로 도입한 영향도 컸다고 전했다.


FTSE의 경우 지난달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한 범 아프리카 주가지수를 도입했다. 사하라 이북과 이남지역 주식시장 13곳을 커버하는 지수다.

FTSE그룹의 조너선 쿠퍼 이사는 "운용역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영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아프리카 경제 전반은 선진국 경제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한 성장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미 2007년에 신흥프론티어마켓 아프리카지수를 도입한 MSCI는 현재 나이지리아, 케냐 그리고 모리셔스에 국한된 이 아프리카 주가지수의 포괄 범위를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글로벌지수를 담당하는 세바스찬 리블리치 이사는 "아프리카 내 투자자들은 물론 국제투자자들이 갈수록 익스포저를 늘리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가나,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증시들 중 다수가 아직 상장업체의 수가 부족해 지수에 포함되기에는 부족한 상태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계 최대 펀드운용업체인 미국 블랙록은 지난해 9월에 최초로 프론티어마켓 상장지수펀드(ETF)를 출범했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3900만 달러 정도.

블랙록의 ETF인 아이셰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대니얼 갬바 대표는 "소비계층의 성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이 투자자들을 프론티어마켓으로 이끄는 요인"이라면서,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케냐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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