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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느리게 걷기] 간절한 나의 바람,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기사입력 : 2013년01월04일 09:38

최종수정 : 2013년01월04일 10:48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

어제부터 눈이 내리더니 밤새 내려 우리 집은 아예 눈 속에 고립돼 버렸다. 오늘이 주말이라 다행이지 평일 같았음 방송을 하기위해 새벽부터 목숨 건 사투가 이어질 뻔 했다. 

올 겨울은 유난하게 눈이 많이 내린다. 

집이 산 끝자락이라 비포장도로여서 미끄럽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언덕이 많다보니 내리막길을 갈 땐 아무리 2단, 1단, 주행…조심 조심 속도를 줄이며 살살 내려가도 차가 스케이트처럼 솨~아악 미끄러지니 그럴 땐 다리난간이건, 상수리나무건 자동차를 부딪쳐 세우는 원시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덕분에 내 자동차 범퍼는 겨우내 너덜너덜한 상태로 다니게 생겼다. 오늘 같은 날은 우리 집 강아지들이랑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며 지내는 수밖에.. 에 휴.. 너나 내나 눈 속에 고립된 외로운 영혼들이로구나.. 하면서.
개도 고립되고, 나도 고립됐다.

새해를 맞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가까운 지난 한 해도 돌아보게 되고, 지난 5년도 돌아 보게 된다.
나는 이명박 정권 오년이 정말 싫었다.
담쟁이넝쿨처럼 벽을 타 넘지도 못하고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있는 답답함, 좌절감을 느껴야 했던 지난날들 이다.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언제 이토록 멈춰서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을 것인가.  나의 부족한 모습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왜 그렇게 편협했었나 싶기도 했고 잘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떠오르던지. 내 인생에 부끄러웠던 모습들을 찬찬히 다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런면에서 감사하다.

나는 왜 이명박 정권이 싫었을까?
이렇게 까지 노골적으로 "싫었다" 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할 리가 없는 사람인 내가 지금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MB정권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정권이었다.
국민을 사찰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조선시대 왕은 암행을 나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아오셨다는데 21세기 대통령은 방송이나 언론장악으로, 인터넷 통제로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 버렸다.

이렇게 거창하게 써놓고 나니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왜 하필이면 곱게 보지 못하고 째려보고 있는 걸까?  가만있는 사람을 향해 째려보면 이상한 거다.  필시 내게 무슨 잘못을 했으니 째려보는 거겠지? 

그렇다. 
나는 이명박정권의 국무총리실에서 관리했다는 민간인사찰명단에 이름이 기록된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내가 어떤 이유로 정부의 사찰명단에 떡하니 '진행자 김미화 교체 동향 보고' 라는 이름으로 관리 되었어야 했었던 건지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고 "미안하다" 사과하는 사람도 없어 알 길이 없지만 나는 그렇게 주요 관리인사 중 한명으로 국가가 인정해준 사람이다.

지난 5년간은 그동안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어떤 행동을 했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는 어둠속에 묻혀 버렸다.
오로지 '나랏님께서 관리하신데' 라는 그 비밀스런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내 인생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산산히 부서져 버릴 뻔 했던 것이다. 

결국 내 의지와 상관없이 평생을 웃기던 웃음의 터를 잃었고 헤어지기 싫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생이별의 아픔도 겪어야 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눈 부라리고 기 쓰고 버틴 바람에 아직 부서지지 않고 살아있지만, 나는 웃지도 못하고, 아직 울 때가 아니란 생각에 속 시원히 울지도 못한채 엉거주춤 원망의 눈초리로 째려보면서 눈 속에 갇혀 있는 것이리라. 

나는 새로운 정권 박근혜 대통령께 바람이 크다.
그녀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은 확실하게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이것이 간절한 나의 바람 이다. 

이명박 정권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고, 사람을 감시했고, 거짓말을 했다.
눈치도 보지 않았다. 그저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면 장땡이었다. 

박근혜정부가 탄생하면서 걱정되는 면도 있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곧게 사신분이니 이전 정권과는 확실하게 다르리라는 기대감 저편으로 스멀 스멀 드는 생각..  솔직히 새로운정부에 새살림을 꾸릴분 들이 이명박정부에서 활약하시던 그 분들이신데 뒷주머니에서 앞주머니로 바꿔차는 것 일 뿐 과연 다르겠는가 하는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리더가 이끄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백팔십도 바뀌고, 보좌하는 사람들 생각도 바뀌는 걸 많이 봐 오며 살았다.  나는 그걸 믿어 보련다.

어제 꿈에 나는 박근혜대통령과 특집방송준비를 하고 있었다.
새해 연하장을 가지고 오셔서 그 자리에서 서명을 해 주셨다. 방송준비 때문에 그 카드를 옆 테이블에 놓고 한참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고있는 사이 어떤 꼬마가 카드 뒷면에 낙서를 잔뜩 해 놓았다.

곤란해 하는 내게 다시 싸인 해 주마 라며 웃는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어느 카페로 차를 마시러 가자 제안했고 대통령과 팔짱을 꼭 끼고 찻집까지 걸으며 천천히 서로 바라는 점 들을 이야기 했다. 찻집 안에서도 몇몇 사람들과 앉아 웃으며 따듯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잠에서 깨어 한참을 꿈과 생시 사이를 오갔다.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정말 따듯하게 엄마처럼 감싸줄 것인가. 꿈 에서처럼…
내 마음이 너무 간절하여 이런 꿈을 꾸었나.

나는 이런 경험이 있다. 오래전 꿈에 노무현대통령을 뵈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얼마 후 인터넷 기자협회로부터 대통령과 기자와의 대화 진행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 스스로 신기해 하면서도 꿈에 대통령을 뵈었으니 복권을 사면 당첨되듯이 내가 진행자로 뽑히다니, 이게 웬 가문의 영광이냐 싶었다. 
대통령을 어떻게 나오세요, 들어가세요, 리허설 하냐는 피디의 말에 리허설 한번 없이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내가 생각해도 재미있고 말랑 말랑하게 제작진의 의도대로 진행을 잘했다.

그런데 워낙 이명박정권에서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하는 노무현정권이고 보니 내가 대통령행사 사회를 본 것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인 듯 포장돼 버려 내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고 상처도 남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MB정권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제 정권이 바뀐 이상 대중연예인들의 재능이 필요에 의해 쓰임 받은 일까지 정치색을 덧입혀 매도 당하는 일은 더 이상 없으리라 믿는다. 

어쨌든, 새로 대통령 되신 분이 내 꿈에 나타나다니.. 와~ 신기하다!!

지난 해는 거세개탁(擧世皆濁)-지위가 높고 낮은지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았다면 올해는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 한해가 되기 바란다.

이쯤에서 얼마전 나와 친해진 공자님 말씀 한마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김미화 개그우먼 겸 방송인 프로필

-KBS 2기 공채 개그맨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 학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 박사과정
-희망서울 홍보대사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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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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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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