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
4일 GS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대표이사 발탁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은 GS칼텍스 정유영업 본부장 겸 경영지원본장을 맡았다 지난해 부회장 승진 후 1년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에 맞춰 기존 GS칼텍스 CEO를 맡아왔던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다만 허동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GS그룹의 설명이다.
GS그룹 관계자는 “허동수 회장은 에너지업계의 40여년에 걸친 오랜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활용하여 주주간의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 및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등에 역점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MD본부장 겸 정보서비스부문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돋보인다. 그는 GS리테일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 상품구매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 허용수 GS 사업지원팀장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용수 부사장은 GS에너지에서 종합기획실장 및 GS플라텍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4세 중에는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 눈에 띈다. 허동수 회장이 이사의장으로 물러나면서 허세홍 전무가 경영 일선으로 전진한 셈이다.
이 외에도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카렉스 싱가폴법인 원유제품Trading부문장도 상무로 승진했고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보 역시 상무로 승진하면서 하면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S그룹 관계자는 “오너 3~4세가 일제히 승진했다기보다는 2009년 승진한 인사들이 승진 연한이 돼 한단계 더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