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전 등 연내 처리방향 결정될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예금보험공사 관리하에 있는 자산 규모 1조~2조원대인 토마토2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3곳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월 퇴출당한 토마토저축은행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을 비롯해 지난 5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자회사 2곳 등 3개 저축은행을 최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9월 7일 기사 '저축은행 부실기관 지정 속도 빨라진다' 참조>
토마토2저축은행 외에 다른 저축은행 2곳은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8000억원대와 2조1000억원대, BIS비율은 각각 1.22%와 7.56%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급증하면서 BIS비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6% 가까이 하락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최근 들어 신규영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6월 말 재무제표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토마토2저축은행을 다음 달 중 영업정지시킨 뒤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다른 저축은행 2곳도 연내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리 하의 저축은행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경영개선명령 이행 기간 없이 곧바로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한 영업정지는 행정적 조치일 뿐 사실상 영업중단 없이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관리중인 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지만 구체적인 처리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교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등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지만 영업정지와 계약이전은 금융당국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저축은행의 행정절차라는 것이 여러 단계를 걸쳐야 하고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영업정지를 하더라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 없이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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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