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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한라공조 불확실성 '내년'까지 간다

기사입력 : 2012년09월10일 15:55

최종수정 : 2012년09월10일 15:55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라공조의 인수와 관련해, 만도가 직면하는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 요인은 내년까지는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공조 인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밖는 없는 만도가 인수자금을 얼마나 부담하느냐가 관건인데다 인수구도도 내년 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한라그룹이 한라공조의 지배주주인 비스티온과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은 시기는 내년 이후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라그룹이 지난 7일 그간 추진하던 한전산업개발 인수를 접고 한라공조 인수로 초점을 옮겨 전열을 가다듬는 양상이지만, 정작 비스티온에게 어떤식으로 매각을 권유할 것인지에 대한 가닥을 아직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이런 맥락에서 "한라공조나 비스티온을 인수하려면 시간이 보통 많이 걸리느게 아니다"며 "앞으로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비스티온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IB업계 시각이 다소 다르다. 우선 미국에도 대선이 임박했고 주요한 자동차부품업체의 인수라는 이슈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한라그룹 입장에서도 전세계에 산재한 생산기지에 대한 통합도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한라공조의 매각의사 결정을 조속히 하라는 간접적인 압박차원에서 비스티온 인수를 거론한다는 해석이다.

반면, 한라공조의 매각은 비스티온과는 다른 색조를 띤다. 

물론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을 폐지하는 데 실패해 전 CEO가 물러날 정도로 비스티온 내에서 한라공조의 전략적 가치가 높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인 전략에 수정이 있어야 한다면 전격적인 매각을 기대보다 빨리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EO가 바뀐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결정이 금방 내려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IB업계의 진단이다. 적어도 6개월은 경과한 뒤에 즉 해가 바뀐 이후에나 그런 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년 이후에라야 한라공조의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따라서 인수자금이 어떻게 조달될 지도 결정된다는 점.

우선 한라공조의 인수자금 규모는 당초 비스티온이 한라공조를 공개매수할 때 제시한 주당 2만8500원을 기준으로 보면 비스티온의 보유지분 69.99% 인수에는 2조1000억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국민연금 보유지분 7.82%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3조원이 훌쩍 넘어간다. 이에 반해 한라공조 인수의 중심에 서게될 만도는 현금창출력이 충분하지 않다. 

현재보유 현금자산이 3000억원 수준이고 연간 영업이익규모에서 고정투자(Capex)를 제외하면 여유현금흐름이 2000억원을 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회사를 홍콩증시에 상장하더라도 순유입 현금규모가 2000억원에 못미치고, 현재의 현금흐름상으로 보면 한라그룹이 만도를 인수할 때 처럼 한라그룹과 범현대가에서 상당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입장에서는 인수가 구체화되면 인수자금조달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는 뉘앙스다.

하나대투증권의 송선재 애널리스트도 "만도가 한라공조 지분의 30%만 인수한다고 해도 상당한 외부자금 조달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한라공조 인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같은 불확실성에 대해 회사채 시장도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5일에 실시된 만도의 3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제시한 금리수준에서는 수요참가가 전무했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성장경영의 탓에 부채비율이 지난 2010년 104.6%에서 올해 6월에는 146.3%로 높아졌고, 향후 한라공조의 인수 등을 감안하면 차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고 시장은 평가한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처리는 과거부터 반복되는 이슈라 언제 구체적인 모습을 띨 지 시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의 확장과 자금부담이라는 양면성이 있지만 자금부담이라는 리스크 요인은 한라공조 인수가 시기와 자금조달 등에서 윤곽이 정해질 때 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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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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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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