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대선출마 초읽기…대권 의지 피력

기사입력 : 2012년07월19일 17:52

최종수정 : 2012년07월19일 17:57

- '안철수의 생각' 출간이 갖는 의미와 내용

[뉴스핌=노희준 기자] 야권의 잠재적 대선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드디어 자신의 저서를 내놓았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명시적으로 대권 출마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권 도전에 대한 안 원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여러 대목이 책에 나오기 때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안 원장은 우선 저자 서문에서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말은 정치에선 '세력 규합'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여러분들께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비판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을 통해 국민과의 다양한 접촉면을 늘리고 그 과정에서 일종의 '검증'을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최종 결종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증된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안 원장의 일종의 대응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1부 '나의 고민 나의 인생'에서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일단은 이 책을 시작으로 제 생각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돌파하겠는 의지다.

그러면서 "제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격이 없는 것"이라면서도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책을 통해 밝힌 생각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대선에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대선 출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민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 무게감을 더한 것이다.

◆ 자신을 향한 '정치무경험' 등 비판에도 적극 반박

특히 안 원장은 대권 주자로 적당하지 않다는 세간의 여러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 자신이 대선 주자로서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성공 가능성(=당선 가능성)을 재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간을 본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저는 새로은 일에 도전할 때마다 '의미 있고,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의 세 가지만 생각했고 성공 가능성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며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에는 비판하는 이의 인생관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정치 무경험에 대한 비판에도 "정치 경험 부족은 분명 약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에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외려 다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정치 경험 부족이 결정적인 흠이 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통합 등을 위해 노력하고 공헌한 일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도 "한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넘어갈 때마다 가장 큰 기준은 '얼마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였다"며 "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뿐만 아니다. 안 원장은 그간 자신의 정부와 사회 활동 경험을 소상히 열거했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기획위원을 맡고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제안받고 사양했지만 청와대 회의에서 대통령과 국무위원을 상대로 경제개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는 경험 등을 소개했다. 

여기에  조국 서울대 교수 등과는 대검찰청의 정책자문위원 일을 맡아 했고,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으로 시민단체 활동에도 나섰다고 부연했다. 기업가로서 '백신개발, 무료 배포' 등의 공익적인 선택을 한 것 외에 인권 등 공동체의 여러 현안을 고민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이력을 내세우는 것과 다름없다.

무엇보다 안 원장은 책에서 최근 올해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 복지국가, 비정규직 문제, 가계부채 문제, 교육개혁, FTA와 농업, 강정마을과 용산 참사, 언론사 파업, 여성과 장애인·다문화사회 등 한국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현 상태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해법 등을 담은 것이다. 안 원장의 책을 사실상 출마선언문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