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밀실·낙하산 인사" vs "낙하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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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충정로 농협 본사에서 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이 관용차를 통해 출근을 하려고 하자 농협 노조원들이 신 회장의 차를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연순 기자]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의 첫 출근이 노조의 저지로 결국 무산됐다.
신 회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농협금융지주 정기이사회 참석을 위해 오전 9시40분 경 서울 충정로 농협 본사로 출근했다. 하지만 농협노조 간부들이 본사 입구를 막는 등 출근을 저지하면서 결국 신 회장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신 회장은 첫 출근에 나서기 전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노조가 바리케이트를 쳐서 출근을 막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당혹해 하면서도 "정식절차를 거쳤는데 (이사회에) 가봐야지"라며 적극적인 출근 의사를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도 "대화로 풀어가겠다"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하지만 첫 출근부터 예상보다 강한 노조의 출근저지 등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자 신 회장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 회장은 차안에서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회장에) 선임됐고 낙하산이 아니다"면서 "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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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충정로 농협 본사에서 열린 첫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했다. 하지만 30여 명의 노동조합원들이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 결국 신 회장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되돌아섰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후 노조원과 사측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자 10분 정도 차안에서 대기하다가 그대로 돌아갔다.
한편 농협중앙회 노조는 신 회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저지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파장이 예상된다.
허권 노조위원장은 "신 회장 선임은 관치금융의 결정타로 밀실·낙하산 인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신 회장 출근저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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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