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개정상법 시행 2개월째, 자본시장에서 개정상법에 의거한 신종주식과 신종 회사채의 발행은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종증권에 동반되는 리스크와 함께 객관적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 등에서 금융당국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1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개정상법이 시행된 이후 일반회사중에서 이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행위를 한 사례는 삼성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이 으뜸으로 꼽힌다.
비상장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상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비상장회사도 배당가능이익 범위내에서 자사주 매입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과 같은 기업지배구조 측면이에외 M&A측면에서도 개정상법의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
한 전문가는 "개정상법 내용만 놓고 보면,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정부는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며 "합병에서 합병대가를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시장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아직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이런점을 활용하는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가늠된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업의 사채발행한도가 없어진 점과 다양한 신종 회사채발행이 가능해 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이외에 파생상품 요소가 포함된 다양한 회사채 발행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도 늘고 있다. 특히 비상장회사의 경우도 이익참가부사채나 교환사채의 발행이 가능해졌다.
주식부문에서도 이사선임의결권한이 없는 주식이나 무액면 주식의 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영권 방어에 신경쓰지 않고 주식을 발행할 수도 있고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무액면주식 발행도 그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상법에서는 주식의 액면미달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주가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도 무액면주를 얼마든지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증권의 이동섭 애널리스트는 "기존 최대주주나 신규투자자를 통해 과거 액면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자금난 속의 기업의 유상증자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발행계획이 발표된 사례는 아직 찾아볼 수가 없다. 동반되는 리스크에 대한 평가와 가격형성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신종주식이나 하이브리드채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연구원의 문병순 연구원은 "이번에 허용되는 무액면주식 등과 하이브리드 채권의 상장기준이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되면 가치나 리스크가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므로 금융당국의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의 박일문 연구위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기관과 달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 제조기업의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선호도는 아직 낮을 수 밖에 없다"며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신용평가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현실적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객관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적 미비와 함께 수요처 발굴과 하이일드 시장발전의 어려움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우리투자증권의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저금리 상태에서는 하이브리드증권의 크레딧 리스크는 높아지는 반면 금리수준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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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개정상법 시행 2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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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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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120억 달러에 팔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벤처캐피털 스라이브캐피털을 이끄는 조슈아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한다. 스포츠 구단 거래로는 사상 최고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ESP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마크 월터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는다. 월터는 지난해 10월 버스 가문으로부터 100억 달러에 이 지분을 사들였다. 버스 가문은 1979년 제리 버스가 구단을 인수한 뒤 46년간 레이커스를 소유해 왔다. 딸 지니 버스가 아버지 사후 운영을 맡아오다 지난해 월터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이번 거래는 NBA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레이커스의 몸값은 빠르게 상승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월터가 100억 달러에 사들인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20% 오른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지는 셈이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성명에서 "평생 NBA 팬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구단 가운데 하나인 LA 레이커스를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제리와 지니 버스의 리더십과 비전에 큰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토대를 이어받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이 특별한 팀과 팬들, 그리고 LA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월터는 "레이커스를 소유한 것은 내 인생의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며 "특별한 투자였지만 내가 간직할 것은 커뮤니티와 팬들, 그리고 이 팀을 가족처럼 대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이커스는 로스앤젤레스의 것이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쿠슈너는 스라이브캐피털 창업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아이거는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엔젤시티FC의 과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지분을 넘기는 월터도 스포츠 업계에서 이름난 큰손이다. 복합지주회사 TWG글로벌을 이끄는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여자프로하키리그(PWHL)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6 NBA 플레이오프에서 슛을 시도하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1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08-13 0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