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이른바 '소셜믹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정작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반신반의한 시각들이 팽배하다.
소셜믹스는 지난 9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추진방향에서 밝힌 '박원순式 개념'으로 이는 지금까지 '저소득층 거주지'라는 저평가된 인식이 잔존하고 있는 임대주택 계층을 아우르는 주거지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분양주택과의 차별을 없애 한부모 가정,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한데 묶어 주거지로 자리잡겠다는 박 시장의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셜믹스는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대표격인 개포주공 2, 3단지에 첫 도입된다. 개포주공 2, 3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지난 16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소셜믹스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재건축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5.10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렇듯 재건축 시장에 파급효과가 큰 서울시 재건축 정책 방향이 실제 재건축 사업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는 분양시장을 통한 공급보다 정부주도의 임대주택 공급에 방점을 둔 개발방침을 고수했다. 이런 방침은 현재 주택시장과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시장논리를 무시한 채 ‘소셜믹스’를 도입하기 위해 적지않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는 정부와 엇갈린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12.7 부동산 대책 발표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웠지만 서울시 측에서는 재건축 공공성을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초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하며 정부주도 개발을 실거주민 위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임대주택을 8만 가구 추진과 관련한 '원순씨의 희망둥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토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 하루 전날 발표했다는 점에서 견제성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순식 임대주택 추진방안은 임대주택을 분양주택과의 차별성을 없애 저소득층이 사는 곳이라는 인식을 없앤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소셜믹스 개념을 첫 도입할 단지는 지난 16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개포주공 2, 3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도계위에 정비계획을 제출한 후 ‘소형비율’을 놓고 시와 주민간 타협을 소형비율 30% 선에서 재건축 사업을 스타트하게 됐다.
일부 주민들이 소형면적이 늘어난 것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임대주택인 장기전세주택과 분양주택과 차별이 없도록 건설하는 조건도 주민들의 반대가 높다.
시는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에 동일한 자재를 사용하도록 주문했으며 같은 동에 혼합 배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출입구, 주차장, 커뮤니티시설 등의 부분도 차별이 없도록 조건을 내걸었다.
소셜믹스의 취지는 좋지만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조합원의 부담을 증가시키거나 일반분양분의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동일한 자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재의 질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아무리 혼합배치를 하고 차별을 없애도 ‘임대주택’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측의 의견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택시장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10억원 가량의 투자를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무리한 소셜믹스 도입은 오히려 투자수요를 움츠러들게 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경기와 재건축 단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소셜믹스'가 박 시장의 의도대로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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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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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 확정 구제역 '재판소원' 제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재판소원 제도가 확정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의 형 집행 면피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사법파괴 3법'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연 변호사(왼쪽)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장겸 의원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권리를 넓히는 제도라 포장했지만, 현실은 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이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판결을 흔드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징역형이 확정된 구제역이 재판소원을 접수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사법 파괴가 선량한 피해자들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쯔양의 소송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2026년 3월 12일 대법원에서 구제역에 대해 징역 3년의 상고기각 판결이 내려졌을 때 쯔양님과 함께 기뻐하며 긴 고통이 끝났다고 믿었다"면서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고 회고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구제역 측은 대법원 판결 선고 이틀 전 작성한 서신을 SNS에 공개하며 재판소원과 법왜곡죄 고소 등을 예고했다.
김 변호사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세 차례 재판 내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주장들을 다시 들고나와 마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거나 '아직은 무죄'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해자 측이 재판 과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신문 내용을 유튜브로 유포해 피해자를 조롱하고, 오히려 쯔양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다'며 고소 결정을 후회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변호사는 "재판소원이 가해자들이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를 짓밟는 도구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과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김 의원도 "사이버렉카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는 가해자에게 탈출구를 열어주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3-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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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세훈 재판 증인 불출석 이유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1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8 ryuchan0925@newspim.com
당초 이날 재판에서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측 부탁으로 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의혹을 받는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재판부는 명씨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 "(오늘) 오전 9시 10분에 (명씨가) 법원에 전화해, 어제 본인 재판이 늦게 끝나 피곤하다 보니 새벽 기차를 놓쳐서 나올 수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명씨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 부과를 검토했으나, 주소 보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부과 결정을 보류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법원은 강제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과 다음 달 3일 오전 이틀에 걸쳐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에는 김영선 전 의원, 3일 오후에는 강혜경 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각각 진행된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기 범행을 자백한 명태균과 강혜경을 기소하지 않은 악질 민중기 특검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민중기 특별검사를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10차례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3-18 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