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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겨냥한 보험사] ③ 完 손보사, “경쟁력 강화 통한 글로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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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이달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보험회사들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금융권역이 허물어지고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한 농협보험의 가세, 국내외 기업들이 세를 불리면서 보험산업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가며 2012년 각 보험사들은 저마다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축해 이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을 맞아 각 보험사들의 성장전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삼성화재, ‘2020년 글로벌 톱10’ 보험사

삼성화재는 업계최고의 재무건전성과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20년 ‘Global Top 10’보험사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런 혁신의 성과는 하나씩 가시화 돼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파트단지 내에 주민 사랑방 역할 뿐 아니라 보험상담까지 할 수 있는 고객 내점형 점포인 '이우시랑'도 오픈했고, 휴일 정비서비스와 24시간 365일 휴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화재 24Hours센터'도 개설하면서 2015년 국내 1000만 고객 시대를 열기 위해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

또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한발 앞서 해외사업을 육성하면서 중국, 동남아, 미국, 중남미, 유럽, 중동 등 세계각지 10개국에 걸쳐 법인 6개, 지점 7개, 사무소 8개의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보험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손해보험사가 돼 ‘글로벌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외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業의 개념을 ‘고객에게 안심을 주는 Risk Solution 사업’으로 새롭게 정의해 초일류보험사로의 도약을 도모한다. 또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사업의 견실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 주재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중국 내 지점 확대 및 직판보험 진입을 타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며, 변화와 혁신의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 현대해상, ‘비전 Hi 2015’

현대해상은 지난해 새로운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인 ‘비전 Hi 2015’를 발표하고 ▲ 본업경쟁력 강화 ▲ 경영인프라 최적화 ▲ 고객가치 극대화 ▲ 신성장동력 기반 강화의 4대 경영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12대 핵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서태창 사장은 “비전 Hi 2015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창립 60주년인 2015년에 매출 12조, 자산 21조, 순이익 4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첫걸음을 딛었던 지난해에는 2011년에는 ▲ 고객지향의 서비스경쟁력 극대화 ▲ 경쟁우위의 질적성장 달성 ▲ 강인한 추진력의 조직문화 구현을 경영방침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이런 경영전략의 성과로 현대해상은 2011회계연도 39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활발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북경에 소재한 현대해상의 현지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 말 청도에 지점을 개설하고 산동성 지역의 영업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지점은 지난해까지는 현지 보험사와 제휴 영업 등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수의 보험사와 제휴해 미술품종합보험을 인수하는 등 현지 보험사가 많이 취급하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의 운영경험을 익히고 미국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동부화재, 창립 50주년 맞아 수익 확대

2012년 동부화재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 불안한 국내외 경제가 예상되지만 새로운 목표와 도전의식으로 차별화된 업계 2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첫째, 수익성 기반의 외형 확대를 지향한다. 지난해 동부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보험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 신장률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장기 보장성보험 실적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영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우량조직의 도입과 정착에도 나선다.

둘째, 소비자보호 활동의 강화다. 최근 정부의 금융 감독방향에서 소비자보호가 크게 강조되고 있다. 별도 조직을 만들고, 각종 법규와 제도 개정에 소비자보호 관련 내용을 우선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다. 따라서 영업 및 보상 현장은 물론 전사적으로 완전판매를 통한 고객불만 해소와 개인정보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역량의 지속적인 강화다. 이 회사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뉴욕,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올해에도 싱가포르나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의 영업을 강화해 외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LIG손보, ‘흔들리지 않는 1등 기업’

LIG손해보험은 올해 경영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고객 감동을 이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만나고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의 교육과 육성에 집중해 특성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설계사의 역량과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영업단위 부서장인 지역단장의 역할을 조직증원과 육성 중심으로 개편해 지속적인 조직 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질적인 측면에 기반한 성장, 즉 성장과 수익을 함께 개선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장기 보장성보험을 비롯한 우량매출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보유계약의 건전성을 강화시키고, 선제적인 신상품 개발과 영업 채널별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산운용 담당조직 특화 및 역량 강화를 통해 투자수익을 개선시켜 나가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손해보험산업에서 흔들리지 않는 1등 기업이 됨과 아울러 고객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17년까지 현재의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 Tier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멀티채널 리더십 확보와 선진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그리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보험 신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겸업화 및 고령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혁신적인 금융 및 생활보장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 진출한 증권업 등 투자관련 금융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금융업과 시너지효과를 가지면서 국민들의 안락한 노후생활 등 명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해 고객의 생애 단계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중장기 계획도 있다.

◆ 메리츠화재, ‘고객이 갖고 싶은 명품보험사’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는 그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고객입장에서, 고객눈높이에 맞춘 ‘명품 보험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말’이 아닌 ‘실천’을 위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부산 초량동 신사옥을 준공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명품 보험사로 탄생을 천명했다.

올해 경영방향도 고객에게는 무한감동을, 주주에게는 최고만족을, 이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순환 성장구조로 정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으뜸 보험사로 만들어가기 위한 전사적인 프로세스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한다.

고객만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는 10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또 계약체결부터 고객관리 과정, 사고접수에서 처리까지 고객과 접촉하는 일련의 과정을 고객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춰 재정비 한다. 모든 의사방향을 고객중심으로 맞추는데도 결의 했다.

송진규 사장은 “고객 최우선이라는 타이틀을 패션처럼 진열해 놓지 말고 제대로 실천하자”며 “최고 으뜸가는 보험회사를 지금부터 달성해 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슴 깊이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 한화손보, ‘Quality Growth 2020’ 통한 선도보험사

한화손해보험은 보험과 대출 상품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2020년까지 대한민국 선도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장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해로 설계해 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말 본점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함으로써 금융 계열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대한생명, 한화증권 등과 함께 계열사 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감으로써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위상을 강화하고 내실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또 지난 연말부터 ‘스마트 워크(Smart Work)’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즐거움 속의 성과 창출’이라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업현장에서도 ‘스마트 영업지원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영업가족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Quality Growth 2020’을 통한 선도보험사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 교육, 상품, 영업툴 제공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 ▲ 다이렉트채널 생산성 향상 및 효율 증대 ▲ 리크루팅 관리시스템 정착을 통한 전속채널의 정예화 및 내실화 ▲ 영업 및 업무 프로세스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지속 추진 등을 2012년 중점 전략과제로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영업채널별 특화 성장전략과 내부 프로세스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 등 미래의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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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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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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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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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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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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