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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겨냥한 보험사] ③ 完 손보사, “경쟁력 강화 통한 글로벌화”

기사입력 : 2012년05월03일 11:37

최종수정 : 2012년05월03일 11:49

[뉴스핌=송의준 기자] 이달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보험회사들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금융권역이 허물어지고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한 농협보험의 가세, 국내외 기업들이 세를 불리면서 보험산업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가며 2012년 각 보험사들은 저마다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축해 이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을 맞아 각 보험사들의 성장전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삼성화재, ‘2020년 글로벌 톱10’ 보험사

삼성화재는 업계최고의 재무건전성과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20년 ‘Global Top 10’보험사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런 혁신의 성과는 하나씩 가시화 돼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파트단지 내에 주민 사랑방 역할 뿐 아니라 보험상담까지 할 수 있는 고객 내점형 점포인 '이우시랑'도 오픈했고, 휴일 정비서비스와 24시간 365일 휴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화재 24Hours센터'도 개설하면서 2015년 국내 1000만 고객 시대를 열기 위해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

또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한발 앞서 해외사업을 육성하면서 중국, 동남아, 미국, 중남미, 유럽, 중동 등 세계각지 10개국에 걸쳐 법인 6개, 지점 7개, 사무소 8개의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보험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손해보험사가 돼 ‘글로벌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외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業의 개념을 ‘고객에게 안심을 주는 Risk Solution 사업’으로 새롭게 정의해 초일류보험사로의 도약을 도모한다. 또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사업의 견실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 주재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중국 내 지점 확대 및 직판보험 진입을 타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며, 변화와 혁신의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 현대해상, ‘비전 Hi 2015’

현대해상은 지난해 새로운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인 ‘비전 Hi 2015’를 발표하고 ▲ 본업경쟁력 강화 ▲ 경영인프라 최적화 ▲ 고객가치 극대화 ▲ 신성장동력 기반 강화의 4대 경영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12대 핵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서태창 사장은 “비전 Hi 2015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창립 60주년인 2015년에 매출 12조, 자산 21조, 순이익 4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첫걸음을 딛었던 지난해에는 2011년에는 ▲ 고객지향의 서비스경쟁력 극대화 ▲ 경쟁우위의 질적성장 달성 ▲ 강인한 추진력의 조직문화 구현을 경영방침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이런 경영전략의 성과로 현대해상은 2011회계연도 39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활발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북경에 소재한 현대해상의 현지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 말 청도에 지점을 개설하고 산동성 지역의 영업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지점은 지난해까지는 현지 보험사와 제휴 영업 등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수의 보험사와 제휴해 미술품종합보험을 인수하는 등 현지 보험사가 많이 취급하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의 운영경험을 익히고 미국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동부화재, 창립 50주년 맞아 수익 확대

2012년 동부화재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 불안한 국내외 경제가 예상되지만 새로운 목표와 도전의식으로 차별화된 업계 2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첫째, 수익성 기반의 외형 확대를 지향한다. 지난해 동부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보험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 신장률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장기 보장성보험 실적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영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우량조직의 도입과 정착에도 나선다.

둘째, 소비자보호 활동의 강화다. 최근 정부의 금융 감독방향에서 소비자보호가 크게 강조되고 있다. 별도 조직을 만들고, 각종 법규와 제도 개정에 소비자보호 관련 내용을 우선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다. 따라서 영업 및 보상 현장은 물론 전사적으로 완전판매를 통한 고객불만 해소와 개인정보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역량의 지속적인 강화다. 이 회사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뉴욕,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올해에도 싱가포르나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의 영업을 강화해 외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LIG손보, ‘흔들리지 않는 1등 기업’

LIG손해보험은 올해 경영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고객 감동을 이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만나고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의 교육과 육성에 집중해 특성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설계사의 역량과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영업단위 부서장인 지역단장의 역할을 조직증원과 육성 중심으로 개편해 지속적인 조직 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질적인 측면에 기반한 성장, 즉 성장과 수익을 함께 개선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장기 보장성보험을 비롯한 우량매출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보유계약의 건전성을 강화시키고, 선제적인 신상품 개발과 영업 채널별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산운용 담당조직 특화 및 역량 강화를 통해 투자수익을 개선시켜 나가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손해보험산업에서 흔들리지 않는 1등 기업이 됨과 아울러 고객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17년까지 현재의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 Tier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멀티채널 리더십 확보와 선진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그리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보험 신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겸업화 및 고령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혁신적인 금융 및 생활보장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 진출한 증권업 등 투자관련 금융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금융업과 시너지효과를 가지면서 국민들의 안락한 노후생활 등 명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해 고객의 생애 단계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중장기 계획도 있다.

◆ 메리츠화재, ‘고객이 갖고 싶은 명품보험사’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는 그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고객입장에서, 고객눈높이에 맞춘 ‘명품 보험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말’이 아닌 ‘실천’을 위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부산 초량동 신사옥을 준공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명품 보험사로 탄생을 천명했다.

올해 경영방향도 고객에게는 무한감동을, 주주에게는 최고만족을, 이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순환 성장구조로 정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으뜸 보험사로 만들어가기 위한 전사적인 프로세스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한다.

고객만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는 10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또 계약체결부터 고객관리 과정, 사고접수에서 처리까지 고객과 접촉하는 일련의 과정을 고객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춰 재정비 한다. 모든 의사방향을 고객중심으로 맞추는데도 결의 했다.

송진규 사장은 “고객 최우선이라는 타이틀을 패션처럼 진열해 놓지 말고 제대로 실천하자”며 “최고 으뜸가는 보험회사를 지금부터 달성해 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슴 깊이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 한화손보, ‘Quality Growth 2020’ 통한 선도보험사

한화손해보험은 보험과 대출 상품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2020년까지 대한민국 선도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장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해로 설계해 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말 본점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함으로써 금융 계열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대한생명, 한화증권 등과 함께 계열사 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감으로써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위상을 강화하고 내실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또 지난 연말부터 ‘스마트 워크(Smart Work)’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즐거움 속의 성과 창출’이라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업현장에서도 ‘스마트 영업지원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영업가족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Quality Growth 2020’을 통한 선도보험사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 교육, 상품, 영업툴 제공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 ▲ 다이렉트채널 생산성 향상 및 효율 증대 ▲ 리크루팅 관리시스템 정착을 통한 전속채널의 정예화 및 내실화 ▲ 영업 및 업무 프로세스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지속 추진 등을 2012년 중점 전략과제로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영업채널별 특화 성장전략과 내부 프로세스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 등 미래의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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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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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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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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