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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겨냥한 보험사] ① 생보 BIG3 “장기 비전 달성 총력”

기사입력 : 2012년04월27일 11:16

최종수정 : 2012년04월27일 11:26

[뉴스핌=송의준 기자] 이달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보험회사들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금융권역이 허물어지고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한 농협보험의 가세, 국내외 기업들이 세를 불리면서 보험산업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가며 2012년 각 보험사들은 저마다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축해 이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을 맞아 각 보험사들의 성장전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삼성생명, ‘고객이익 중심 회사’, ‘2020 비전’ 선포

먼저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의 개념’을 재정립해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2020년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를 달성해 세계 생보업계 15위(자산기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지난달 ‘2020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모든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2020년 자산 500조원의 글로벌 보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익 중심’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생명은 보험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생명보험업의 개념’을 몇 개월에 걸친 리서치와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쳐‘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키워주는 사업’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도출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고객이익 중심’회사로 변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전체 임직원과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고객이익을 우선하는 업무 및 영업활동 실천을 위한 마인드 제고 교육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CEO 주관의 고객위원회를 열어 주요 고객관련 이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삼성생명은 ‘국내 1위 보험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 가 되겠다며 ‘2020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도 발표했다. 3대 전략은 ‘국내 보험사업 강화’, ‘미래 성장동력 육성’, ‘사업 다각화’로 우선 국내 보험사업 강화차원에서 보장성 상품 판매력을 견지하면서, 연금․저축성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고 은행(방카슈랑스) 및 보험대리점과의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 은퇴연구소를, 올해에는 부유층시장 선점을 위해 ‘패밀리오피스’를 순차적으로 론칭해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차원에서 해외시장 확대도 적극적이다. 기존 중국, 태국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 및 선진국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 매출액을 27조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기존에 하고 있던 보험업과 함께 향후 500조원까지 불어나게 될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자산운용업과 관련 있는 신규사업에 진출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대한생명, 국내 영업신장, 해외시장 개척 ‘투 트렉’

대한생명은 올해 국내적으로는 영업신장과 안정적 손익을 확보하고, 해외 부문에서는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투-트렉(Two–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생명 마케팅 부문은 지난해 ‘2020년 신계약 MS 1등’이란 중장기 전략 목표를 수립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를 1위사와의 격차 축소 및 본격 경쟁을 위한 도약 준비기간으로 정의하고, 영업체력 강화와 성장기반 구축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설계사 모집채널을 전국 7개 지역본부에서 10개 지역본부로 확대 개편해 지역영업망을 강화한다. 또 영업체질 개선을 위해 지역별 맞춤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영업문화를 혁신하고 설계사 생산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규 고객 확보와 미래 잠재고객인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 판매 프로세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원스톱 청약시스템 및 태블릿PC 영업지원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 업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생활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2012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에 발맞춰 FP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상품의 라인업, 보장기능을 결합한 상품 및 연금지급방법을 다양화한 상품 개발로 고객 선택의 폭을 늘린다.

개인고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요 확대로 기존 금리경쟁에서 서비스경쟁으로 경쟁환경이 변해감에 따라 퇴직연금 지원조직을 퇴직연금 서비스 조직으로 확대 재편하고,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해 퇴직연금의 본원적인 서비스 수준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타사와 차별화된 전문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경영 또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은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해 다낭,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꾸준히 늘려 2013년까지는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지난해 예비인가 획득 및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생보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2012년 말 영업개시를 목표로 합작사의 조직, 제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법인설립 작업을 적극 추진한다. 저장성 1호 외자사로 출범하게 되는 합작 생보사는 설립 초기 저장성 내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빠른 시일 내 상하이, 장쑤성, 쓰촨성, 그리고 동북 3성 등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에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신흥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한다.

◆ 교보생명, ‘공격과 수비의 균형’으로 지속 성장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의 화두를 ‘공격과 수비의 균형’으로 잡았다. 공격이 ‘성장’을 뜻한다면 수비는 ‘리스크관리’를 뜻한다. 성장과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서도 ‘좋은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교보생명의 ‘좋은 성장’은 철저하게 고객만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객이 만족해야 매출과 이익이 늘고, 고객, 임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공동 발전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생든든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그 동안 보험서비스가 신규계약 체결을 위한 ‘Before서비스’에 치중했다면 이 서비스는 보장유지를 위한 ‘After서비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업계의 관행인 판매중심 영업문화를 고객보장 중심 문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지난 10개월 동안 고객 140만 여명이 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교보생명은 이 서비스를 2015년까지 장기 프로젝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보험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보생명은 매물로 나온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로 검토 중이다. 외국계 1위 생보사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보험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양과 질의 균형성장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좋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종신보험, 연금보험을 두 축으로 가족생활보장, 노후생활보장 부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보장성보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성장 시장인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도 힘을 집중한다. 지난 퇴직연금 전문 사업자로서 축적된 노하우와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해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위기가 일상화됨에 따라 대응력을 더욱 높이고, 장기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도 고객중심 경영을 이어가 고객보장을 선도하고, 양과 질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비전2015(고객보장 No.1) 달성의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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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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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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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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